'40조+α' 자구책에 사장 사의…전기·가스요금 이번주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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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난에 허덕이는 한국전력공사·가스공사가 요금 인상 발표를 앞두고 총 40조원 이상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호소한 가운데 내일(15일) 당정이 열린다.
한전과 가스공사가 사상 최대 규모의 자구책을 발표한 데 이어 한전 사장이 사퇴까지 밝힌 만큼, 오는 15일 당정에서는 요금 인상폭 등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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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전·가스公 사상 최대 규모 재무개선 계획
15일 당정서 요금인상 논의…최종안 나올까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적자난에 허덕이는 한국전력공사·가스공사가 요금 인상 발표를 앞두고 총 40조원 이상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호소한 가운데 내일(15일) 당정이 열린다. 이에 한 달 반 넘게 미뤄진 2분기(4~6월)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이번주에는 인상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에너지 당국 및 업계, 정치권 취재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여당은 오는 15일 오전 7시30분께 국회에서 당정 협의회를 열고 요금 인상폭을 논의한다. 지난 11일 요금 관련 당정이 열리기로 예정됐다가 취소된 바 있다.
한전과 가스공사가 사상 최대 규모의 자구책을 발표한 데 이어 한전 사장이 사퇴까지 밝힌 만큼, 오는 15일 당정에서는 요금 인상폭 등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2일 발표된 에너지공기업의 자구안에는 전직원이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는 방안과 '알짜 부동산'인 한전 남서울본부 매각 등 사실상 실현가능한 모든 재무개선 계획이 담겼다. 여기에 정 사장은 사의를 표명하며 전기요금 적기 인상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특히 한전과 가스공사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직후 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한전은 지난해 네 차례에 걸친 요금 인상 등으로 1분기 6조177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네 차례에 걸친 요금 인상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손실 규모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손실이 계속나면서 적자가 38조8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정 사장은 "전기요금 정상화는 한전이 경영정상화로 가는 길에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이를 감안해 전기요금 적기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 국민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가스공사도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두자릿수 비율로 급락했다고 밝혔다. 민수용 미수금은 3개월 만에 3조원 불어나며 총 11조6000억원이 됐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도 "국민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무거운 마음으로 가스요금 현실화를 호소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이날 당정이 열린 뒤 인상안이 즉시 발표될 지는 미지수다. 적자 해소를 위해 올해 안에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h) 당 52원 넘게 올려야 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민 부담 가중을 우려하는 여당 간 인상폭을 둔 논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날 당정에서 조율을 최종적으로 마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당정 협의회에서 인상안이 최종 마련되면 전기위원회 일정이 곧바로 잡힐 것으로 보인다. 전기위에서 전기요금 인상안을 심의·의결하면 산업부 장관의 고시로 전기요금 인상이 마무리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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