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올 하반기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과 직원 상호파견

이용안 기자 2023. 5. 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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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과 서로 우수직원을 파견해 양국의 금융감독제도 관련 이해를 높이고 우호관계도 증진시키기로 했다.

마헨드라 OJK 청장은 "이번 상호파견 프로그램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 운영, 개선을 통해 한국-인도네시아간 금융감독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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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 여섯번째)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임원들, 양국 대사와 함께 직원 상호파견을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과 서로 우수직원을 파견해 양국의 금융감독제도 관련 이해를 높이고 우호관계도 증진시키기로 했다. 금감원이 특정 국가의 금융감독기구와 직원을 상호로 파견하기로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은 지난 12일 OJK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합의각서 협의를 완료하고 서명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5차례의 실무 화상회의를 거쳐 양 기관간 연수 파견을 위한 합의각서 내용을 확정했다.

협의에 따라 연수원 선정, 연수과정 마련 등 실무협의 후 올 하반기 중에 상호파견 프로그램이 시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OJK가 한국의 금융감독제도, 국내 금융사 영업상황 등에 이해가 깊어지고, 인도네시아에 진출했거나 이를 계획 중인 국내 금융사의 현지 규제 관련 애로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파견자는 선임급 이상으로 하고, 파견기간은 6개월로 하되 합의에 따라 단축 또는 연장이 가능할 예정이다. OJK는 은행감독 등 현지감독체계와 핀테크, 섭테크 관련 감독 동향 등을, 금감원은 보험 및 소비자보호 관련 감독, 검사 체계와 관련한 연수프로그램을 파견직원에 제공할 계획이다.

마헨드라 OJK 청장은 "이번 상호파견 프로그램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 운영, 개선을 통해 한국-인도네시아간 금융감독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번 상호파견 프로그램 개설을 통해 양 기관간 감독협력 관계가 한 단계 더 성숙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충실한 운영을 통해 양 기관의 금융감독 업무 수행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지난 11일에는 OJK가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 및 합의각서 서명식을 기념하고, 양국의 금융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기념만찬 자리도 가졌다. OJK는 이 원장을 비롯해 7개 한국 금융사 대표(CEO), 양국 대사 등을 초청했다. 만찬에는 OJK 각 부문별 주요 고위급 임원이 모두 참석해 한국 금융사의 현재 애로를 경청하고, 감독현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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