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탈당’ 김남국 직격 “무슨 대수인가…그래서 했어요? 안 했어요?”

“말 돌리지 말고 상임위 도중에 코인 거래 했어요? 안 했어요?”
“탈당하면 민주당 진상조사도 진행하기 어렵고, 가상자산 매각 권유 안 따라도 돼”
“국회의원 신분으로 내부 정보 취득과 코인 거래는 계속 할지도 몰라”
“반성이 아니라 날개 달아주는 탈당…진짜 반성한다면 국회의원 사퇴가 우선”
“아직도 입 꾹 다물고 있는 위믹스 구입 시기와 가격, 판매 시기와 가격 공개하라”

김남국(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디지털타임스 DB>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가상자산(암호화폐) 의혹 논란 속 탈당을 선언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탈당이 무슨 대수인가"라면서 "김남국 의원, 그래서 했어요? 안 했어요?"라고 추궁했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14일 입장문을 내고 "말 돌리지 말고 상임위 도중에 코인 거래 했어요? 안 했어요?"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탈당하면 민주당 진상조사도 진행하기 어렵고, 가상자산 매각 권유 안 따라도 되고, 국회의원 신분으로 내부 정보 취득과 코인 거래는 계속 할지 모르는데, 반성이 아니라 날개를 달아주는 탈당"이라며 "진짜 반성한다면 국회의원 사퇴가 우선"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그리고 아직도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위믹스 구입 시기와 가격, 판매 시기와 가격을 공개하면 된다"며 "이 쉬운 길을 놔두고 왜 이리 빙빙 돌아가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금 출처를 소명하기 어렵고, 비정상적 거액이 오간 것이 아니라면 공개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탈당? 국민들은 더불어도마뱀의 꼬리 자르기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맹비판했다.

앞서 이날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께 너무나 송구하다"고 운을 떼며 "더 이상 당과 당원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중요한 시기에 당에 그 어떤 피해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얼마나 국민을 우습게 알면 매번 이런 식의 꼼수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나"라며 "송영길 전 대표, 윤관석, 이상만 의원에 이어 김남국 의원까지, 이쯤 되면 민주당은 탈당이 면죄부를 받는 '만능 치트기'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강 수석대변인은 "'왜 신생 코인에 거액을 투자했냐'고 물었더니 '손해봤다'며 동문서답을 하더니, 이제는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국민의 명령에 민주당 탈당이라는 뜬금포로 대답하니, 이는 대놓고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탈당하는 순간까지도 민주당에 대한 미안함만을 내비쳤을 뿐, 국민께 진정으로 사과한다는 표현 하나, 의혹에 대해 소상히 밝히겠다는 진정성 한 줌 보이질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에 피해를 주지 않겠다' 는 눈물겨운 애당심에 스스로는 대견할지 모르겠지만, 오늘 김 의원의 탈당으로 그의 머릿속에 국민이 없다는 사실은 더욱 명확해졌을 뿐"이라면서 "행여 민형배 의원처럼 잠잠해지면 슬그머니 복당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면 당장 접으라"고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