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억울함 풀어주는 게 감독의 책무, 베이스 점유권 인정해야…" 밀어내기 태그→퇴장불사 VR 격렬 항의 박진만 감독의 격정토로[대구현장]

정현석 2023. 5. 1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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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진만 감독이 전날 김태군의 밀어내기 태그아웃에 큰 아쉬움을 표했다.

박진만 감독은 1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6차전을 앞두고 전날 논란의 장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박진만 감독은 1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5차전에서 7회 2루에서 아웃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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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BO리그 삼성과 LG의 경기가 열렸다. 7회 무사 1루에서 김태군이 안타를 치고 2루까지 달렸으나 태그아웃을 당했다. 비디오판독 이후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고 있는 삼성 박진만 감독.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5.13/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박진만 감독이 전날 김태군의 밀어내기 태그아웃에 큰 아쉬움을 표했다.

박진만 감독은 1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6차전을 앞두고 전날 논란의 장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저나 선수들 모두 삼성 라이온즈가 이기기 위해 뛰어다닌다. 선수가 억울함을 느끼면 감독이 풀어줘야 하는 것이 책무"라고 퇴장을 불사하고 비디오 판독에 대해 강력 어필한 이유를 밝혔다. 아쉬움이 커보였다.

이어 "어제 상황은 보는 사람에 따라 관점이 물론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볼 때는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 근거로 박 감독은 주자의 점유권을 언급했다. "주자가 먼저 베이스를 점유했고 (관성에 의한) 자력으로 벗어난 것이 아니라면 점유권을 인정해 판정에 감안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판팀장과의 어필 내용에 대해서는 "비디오판독실에서 판단한 것이라 본인이 이야기할 부분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피해 당사자 김태군에 대해서는 "자의적으로 벗어난 게 아니라 태그 과정에서 떨어진 거라고 주장했다. 나도 그렇게 느껴서 어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의 태그장면. 출처=SPOTV2 중계화면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BO리그 삼성과 LG의 경기가 열렸다. 7회 무사 1루에서 김태군이 안타를 치고 2루까지 달렸으나 태그아웃을 당했다. 비디오판독 이후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고 있는 삼성 박진만 감독.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5.13/

박진만 감독은 1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5차전에서 7회 2루에서 아웃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첫 비디오판독 항의 퇴장이었다.

2-7로 뒤진 7회말 무사 1루에서 김태군이 3루수 옆 스치는 2루타성 타구를 날린 뒤 2루에서 태그아웃됐다. 2루심은 베이스에서 손이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억울한 김태군이 벤치에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하지만 판독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원심 그대로 태그아웃.

김태군은 정주현의 첫 태그를 피해 하늘을 보고 누우면서 오른손으로 베이스를 찍었다. 하지만 첫번째 태그에 실패한 LG 2루수 정주현이 재차 태그를 시도하면서 이미 2루 베이스에 닿은 김태군의 손을 글러브로 밀어내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진행방향으로의 동작은 멈춘 터라 관성에 의해 오버런 된 거라고는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BO리그 삼성과 LG의 경기가 열렸다. 7회 무사 1루에서 김태군이 안타를 치고 2루까지 달렸으나 태그아웃을 당했다. 비디오판독 이후에도 아웃 판정을 받자 허탈해하는 김태군.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5.13/

억울한 박진만 감독이 퇴장을 감수하고 나와 심판진에 어필을 했다. 결국 박 감독은 퇴장조치 됐다. 추격흐름에 있어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결국 삼성은 9회 김지찬의 시즌 첫 홈런에도 불구, 4대7로 패했다.

만약 김태군이 세이프 됐다면 경기 막판 어떻게 됐을지 모를 흐름이었다.

화창한 토요일과 에버랜드데이를 맞아 라이온즈파크를 찾은 2만1817명의 팬들은 손가락을 내리며 심판진에 야유를 쏟아냈다. 논란을 부르기에 충분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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