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주고 싶어" 데면데면 동기가 '100만원 축의금'…무슨 사연이?

채태병 기자 2023. 5. 14. 11: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친하지 않던 대학 동기가 결혼 축의금 100만원을 보냈다면 돌려주는 게 맞을까.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축의금 100만원 한 친구돌려주고 싶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누리꾼 A씨는 구체적 시기와 장소 등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근 결혼을 했는데 축의금 정리하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친구가 축의금을 100만원이나 냈더라"고 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뉴스1


친하지 않던 대학 동기가 결혼 축의금 100만원을 보냈다면 돌려주는 게 맞을까.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축의금 100만원 한 친구…돌려주고 싶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누리꾼 A씨는 구체적 시기와 장소 등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근 결혼을 했는데 축의금 정리하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친구가 축의금을 100만원이나 냈더라"고 썼다.

그는 "10~20년째 알고 지낸 친구들도 많아야 축의금 20만~30만원 냈다"며 100만원 축의금이 큰 액수라고 느꼈다. 이어 "(주변에서) 100만원 준 친구가 결혼할 때 똑같이 하면 되지 않냐고 했지만, 그 친구는 벌써 7년 전에 결혼했다"고 밝혔다.

A씨는 축의금 100만원을 낸 친구에 대해 "엄청 친하진 않은 대학 동기로, 과거 조별 과제와 졸업 작품을 함께 준비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A씨의 회고에 따르면, 친구가 100만원을 보낸 나름의 이유도 있다. A씨는 "내가 취업하고 1년쯤 됐을 때 그 친구로부터 조심스럽게 연락이 왔다"며 "부산에서 결혼하는데 와줄 수 있냐고 묻길래, 부산 여행도 할 겸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는 "당시 친구의 요청으로 부케도 받아줬다"며 "축의금으로는 10만원을 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A씨는 "그게 벌써 7년 전 일이고 이후에는 SNS로만 종종 연락했다"며 "제 결혼사진을 보고 먼저 청첩장을 보내 달라고 하더니 결혼식도 흔쾌히 와줬다"고 부연했다.

A씨는 "내 축의금에 비해 (친구가) 너무 많이 돌려준 것 같다"며 "기분 좋게 친구에게 (축의금을) 돌려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훈훈한 사연이라는 반응이다. 굳이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이 적잖다.

한 누리꾼은 "과거 결혼식에 와줬던 걸 친구가 정말로 고마워하고 있는 것"이라며 "굳이 돈을 다시 주지 말고 이번 기회를 통해 만나서 밥 먹으며 서로에 대해 더 알아가는 게 어떠냐"고 조언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글쓴이가 그동안 쌓은 덕을 돌려받은 것"이라며 "친구의 주소를 받아서 적절한 답례품을 보내주면 좋을 것 같다. 밥을 사든, 선물을 주든 천천히 나눠서 보답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