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김남국, 징계피하려 꼼수 탈당…수락해선 안돼"

기사내용 요약
"탈당에 '막을 방법 없다' 대응하면 민심 악화"
"이런 시선과 태도로 총선에서 이길 수 없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 의원은 자진 탈당을 선언했다. 2023.05.1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같은 당 김남국 의원이 거액의 가상화폐 보유·투자 의혹으로 자진 탈당한 것에 대해 "당원에 대한 사과 운운하며 국민에 대한 책임은 피해가는 꼼수탈당"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당 차원에서 김 의원의 탈당을 수락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당이 나서서 해결해야할 문제였다. 탈당을 절대로 수락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또다시 자진 탈당으로 정리가 된 것이냐. 당의 징계 절차를 무력화시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김 의원의 탈당에 대해 지도부가 '당헌당규상 막을 방법이 없다' 등등으로 대응한다면 민심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당이 나서서 당내 현안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모두 스스로의 탈당이거나 그냥 묻어가는 등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당 스스로 자정능력이 없다는 걸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사자 김 의원 역시 당 절차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강성당원들을 불러모으고 싶은 것인지 항변과 탈당 의사를 밝혔다"며 "강성당원과 함께 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런 시선과 태도로 민주당이 돌아선 국민의 마음, 특히 상처입은 청년의 마음을 치유하고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며 "김 의원의 국민 없이 '당원동지'에만 사과하는 민주당을 보며, 국민들은 갈라파고스에 갇힌 민주당이라고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의 반성 없는 모습이 '어디에서' 기인했는지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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