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하드, 유혈사태 5일 만에 휴전 합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람 지하드'가 5일간의 무력충돌 끝에 휴전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 과정에서는 수년간 반복되는 전투의 원인인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 그리고 또 다른 무장단체인 이슬람 지하드의 대규모 무기 보유 △이스라엘이 점령한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요르단강 서안, 동예루살렘)에 대해 논의하지 못해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람 지하드’가 5일간의 무력충돌 끝에 휴전에 합의했다.
지난 9일부터 교전을 벌여온 이스라엘군과 지하드가 이집트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다고 13일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지하드는 모두 이집트의 중재 노력에 감사의 뜻을 밝히는 입장을 발표했고, 13일 밤 10시부터 휴전 합의의 효력이 발생됐다.
이번 충돌은 지난 2일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의 고위 간부인 카데르 아드난이 이스라엘 감옥에서 단식투쟁을 벌이다 숨진 일이 계기가 됐다. 아드난이 숨지자 이슬람 지하드는 이스라엘을 겨냥해 로켓을 발사했고 이스라엘도 보복에 나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후 지난 9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습해 이슬람 지하드의 고위 사령관 3명을 살해하고, 다음날 이슬람 지하드도 보복 공격을 해 충돌이 격화됐다. 이번 유혈사태로 팔레스타인에서는 어린이와 여성 등 민간인 13명을 포함해 33명이 숨졌다. 이스라엘에서도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양쪽은 휴전 개시 1시간 뒤까지도 로켓을 발사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곧 잠잠해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휴전 이후에는 추가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휴전 합의를 했더라도 또 다른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번 합의 과정에서는 수년간 반복되는 전투의 원인인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 그리고 또 다른 무장단체인 이슬람 지하드의 대규모 무기 보유 △이스라엘이 점령한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요르단강 서안, 동예루살렘)에 대해 논의하지 못해서다.
오는 18일로 예정된 ‘예루살렘의 날’ 행진도 우려되는 불씨다. 예루살렘의 날은 이스라엘이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요르단의 영토였던 동예루살렘을 점령한 것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예루살렘의 날에는 유대 극우 단체들이 예루살렘 옛 시가지에서 행진을 벌여, 팔레스타인인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예루살렘은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 모두의 성지로 꼽힌다. 2021년에도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의 날 행진을 벌이자,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예루살렘을 향해 로켓 공격에 나서 11일 전쟁이 벌어졌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삐삐선’ 켜켜이 손목 묶인 채 유골로… 64인, 봉안식 치렀지만
- 손흥민 막판 동점골 오프사이드…챔스 희망 사라져
- ‘망원동 터줏대감’ 43년 이발사의 금손, 이제 쉬러 갑니다 [영상]
- 당정, ‘간호법 거부권’ 건의할 듯…한덕수 “합의 없이 통과돼 갈등”
- ‘코인 의혹’ 김남국 탈당 선언 “잠시 떠나, 진실 밝힐 것”
- 돼지고기도, 닭고기도 가격 뛴다…‘고기 먹기 겁난다’
- 1년째 야당 대표 안 만난 윤 대통령…신기록은 언제까지
- 미 배우 수잔 서랜던 또 체포…“세상의 델마와 루이스를 위해”
- “앗, 유튜브에서 본 곰이다” 잠실·광화문 이어 동대문에도 ‘벨리곰’
- 40대 남성, 소득이 결혼 여부 갈랐다…“불평등 완화가 인구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