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경험 없는 북한 청년들… "일하면서 배운다"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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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양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현장에 투입된 청년들이 화성지구 살림집(주택) 건설자들을 초빙하거나 현장을 참관하면서 건설 기술을 배우며 일하고 있다고 14일 관영매체를 통해 밝혔다.
북한이 서포지구 건설현장에 투입된 청년들에게 화성지구 '1단계' 1만세대 살림집 건설을 마무리하고 올해 2단계 건설을 진행 중인 건설자들로부터 '기술 전습'을 받게 한 것도 이 같은 현실적 문제를 감안한 나름의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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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평양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현장에 투입된 청년들이 화성지구 살림집(주택) 건설자들을 초빙하거나 현장을 참관하면서 건설 기술을 배우며 일하고 있다고 14일 관영매체를 통해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당이 키운 영웅청년대군의 무쌍한 기개와 위력을 여기서 본다'는 기사에서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사업 진행상황을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다.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 사업은 평양 북쪽에 4100세대 살림집을 건설하는 것으로서 현재 평양 화성지구에서 건설 중인 '2단계' 1만세대 살림집과는 별개로 진행되고 있다.
서포지구 사업은 지난 2월 김정은 당 총비서가 착공식에 참석해 직접 첫 삽을 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건설 경험이 많은 군인 건설자들이 투입된 화성지구와 달리 서포지구엔 전국에서 '자원'한 청년들이 대거 공사 현장에 동원됐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신문은 착공 3개월여 지난 현재 청년 건설자들이 서포지구에서 '밤낮이 따로 없는 격전'을 벌여 기초공사를 결속하고 골조 공사에 진입했다며 청년들이 '일하면서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평안북도 여단 지휘관들은 화성지구 2단계 1만세대 살림집 건설현장의 기술일꾼을 서포지구 사업현장에 초빙해 '골조 공사를 위한 휘틀(거푸집) 제작·설치' 관련 기술 학습을 진행했다.
또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 지휘조는 대대장 이상급 지휘성원들을 화성지구 2단계 1만세대 살림집 건설현장에 보내 설비 이용률과 건설 전문화 수준을 높이는 방법 등을 배워오게 했다.
신문은 "학생 위치에 선 돌격대의 지휘관들은 하나를 보면 둘·셋을 앞질러 생각하는 열혈청년들"이라며 "각기 자기 단위로 돌아가 시공에서 눈에 띄는 혁신 창조과정을 주도해갔다"고 선전했다.
라선시 여단의 시급대대 3소대 청년돌격대원들의 경우 공사 초기 몇 명에 불과했던 기능공들이 어린 대원들을 2명씩 맡아 가르친 결과 모두가 '쟁쟁한 기능공'이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신문은 이처럼 배우면서 일하는 게 다 같이 전진하게 하는 '집단주의적 미풍'이라고 치켜세우며 새 거리 건설 전반을 다그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특히 공사현장에 투입된 청년들을 '새로운 기적 창조의 선두'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신문에 따르면 서포지구 건설 사업은 "불과 몇 달 사이에 수십동에 달하는 다양한 형식의 초고층·고층 살림집과 공공건물을 특색 있고 조화롭게 일떠세워야 하는 어렵고도 책임적인 대상 공사"다. 즉, 건설경험·기능이 부족한 청년들이 방대한 건설과제를 떠맡은 만큼 실제 건설속도는 계획보다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단 지적이 나온다.
북한이 서포지구 건설현장에 투입된 청년들에게 화성지구 '1단계' 1만세대 살림집 건설을 마무리하고 올해 2단계 건설을 진행 중인 건설자들로부터 '기술 전습'을 받게 한 것도 이 같은 현실적 문제를 감안한 나름의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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