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왜 여 있노" 15년전 정 훈의 초등학교 제자→롯데 입단→5년만의 1군 데뷔 '감격'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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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해가지고지금 아무 생각도 안 납니다."
"사실 어떻게 던졌는지 지금 기억이 안 납니다. 아직도 흥분이 가라앉질 않아서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박영완은 "후회없이 도전하고 싶었어요. 균안이 형처럼 좋은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라며 웃었다.
"롯데 입단 직후에 인사드렸더니 '어? 니 왜 여 있노'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초등학교 때 이후로도 꾸준히 연락하면서 제가 야구선수의 꿈을 키울 수 있게 격려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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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긴장해가지고…지금 아무 생각도 안 납니다."
2023년 5월 13일. 롯데 자이언츠 박영완(23)에겐 평생 기억에 남을 하루다.
2019년 2차 5라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지 올해로 5년차. 입단 이후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고, 데뷔전까지 치렀다.
박영완은 이날 KT 위즈전 마운드에 올랐다. 5-0으로 앞선 9회말 등판했다.
경기 내용도 버라이어티했다. 첫 타자 장성우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다음 타자 홍현빈을 병살 처리했다. 데뷔 21년차 베테랑 박경수를 삼진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선수단이 챙겨준 축하 기념구도 받았다.
경기전 만났을 땐 "조마조마한 마음입니다. 잘하고 싶고 막 설렙니다"라며 긴장한 미소를 짓던 박영완이다. 경기 후 연락이 닿은 그는 "'오늘 나갈 수 있으니 준비하라'는 얘긴 들었는데…배영수 코치님이 좋은 기회를 주셨어요"라며 울컥한 속내를 전했다.
"사실 어떻게 던졌는지 지금 기억이 안 납니다. 아직도 흥분이 가라앉질 않아서…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2021시즌을 마치고 현역으로 입대, 올해 1월 제대했다. 퓨처스에서 7경기 1승1홀드 평균자책점 2.57로 준수한 활약을 펼친 끝에 마침 불펜 뎁스를 원하던 1군의 콜업을 받은 것. 입단 이래 처음으로 '미등록 선수' 신분을 벗어났다. 부모님, 동생(영남대 내야수 박영훈)에게 가장 먼저 기쁜 소식을 알렸다고.
입단 당시엔 외야수였다. 2020년 3월쯤 나균안(25)과 함께 구단 측의 제의에 따라 투수로 전향했다. 같은 마산 출신이라 오랫동안 알아온 사이. 포지션 변경에 따른 낯설음과 흔들림도 함께 겪었다. 박영완은 "후회없이 도전하고 싶었어요. 균안이 형처럼 좋은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라며 웃었다.
롯데에서 원래 마산하면 정 훈(36)이다. 박영완과도 남다른 인연이 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2009년.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방출된 정 훈이 군복무를 마친 뒤 마산 양덕초등학교 코치로 재직할 때의 제자다. 정 훈은 이듬해 롯데에 신고선수로 입단, 제 2의 인생을 시작했다. '사실상 원클럽맨'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롯데 입단 직후에 인사드렸더니 '어? 니 왜 여 있노'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초등학교 때 이후로도 꾸준히 연락하면서 제가 야구선수의 꿈을 키울 수 있게 격려해주셨어요."
롯데는 최근 배영빈(내야수) 서동욱(포수)에 이어 박영완까지, 새로운 선수를 3명이나 등록하며 1군에서 테스트했다. 보다 두터운 선수층을 원하는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의 의중이다. 박영완은 이날 경기 후 윤수녕(외야수)과 자리 바꿈, 1군에서 말소됐다.
박영완은 투심과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하는 투수다. 투심 최고 구속은 올해 2군 기준 144㎞였다. 재활군에 내려와있던 '투심 전문가' 이인복과도 함께 운동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올해 목표는 원래 1군 등록이었는데 이제 이뤘고, 1군에서 계속 뛰면서 팬들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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