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리다 민가 침입…19살 ‘최고령 사자’ 룬키토 최후 “매우 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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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늙은 사자로 추정되는 수사자 '룬키토'(Loonkiito)가 최후를 맞았다.
이에 룬키토는 현재 발견된 야생 사자 중 최고령으로 꼽혀왔다.
야생동물 보호단체 '사자지킴이'(Lion Guardians)는 룬키토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들은 페이스북에 "룬키토는 자연 생태계, 아마 아프리카에서 가장 나이 많은 수컷 사자였다"며 "회복력과 공존 상징인 룬키토의 죽음은 케냐 국민과 사자들 모두에게 슬픈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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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세계에서 가장 늙은 사자로 추정되는 수사자 ‘룬키토’(Loonkiito)가 최후를 맞았다. 먹잇감을 찾고자 민가에 다가갔다가 주민이 던진 창에 맞아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케냐 남부 암보셀리 국립공원과 가까운 올케루니에트 마을에 룬키토가 침입했다.
이에 주민들은 창을 던져 사살했다. 가축을 잡아먹는 등 마을 주민들을 위협했기 때문이다.
2004년에 태어난 룬키토는 올해로 19살을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 야생 사자의 평균 수명은 13~18살이다. 이에 룬키토는 현재 발견된 야생 사자 중 최고령으로 꼽혀왔다.
현지 전문가들은 개발에 따른 활동지점 축소,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등으로 국립공원 내 사자들의 먹이 활동이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굶주림을 참지 못한 사자들이 결국 민가의 가축을 공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케냐 야생동물 보호국 대변인 폴 지나로는 "(룬키토는)매우 허약한 상태였다"며 "공원 안에선 먹잇감을 찾기가 어려워 종종 마을에 들어가 방황하곤 했다"고 했다.
야생동물 보호론자 폴라 카훔부는 "인간과 야생동물 사이 갈등의 한계점"이라며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사자를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국가가 해야 한다"고 했다.
야생동물 보호단체 '사자지킴이'(Lion Guardians)는 룬키토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들은 페이스북에 "룬키토는 자연 생태계, 아마 아프리카에서 가장 나이 많은 수컷 사자였다"며 "회복력과 공존 상징인 룬키토의 죽음은 케냐 국민과 사자들 모두에게 슬픈 일"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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