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 52주 최고가 경신…YG엔터, 미운 오리에서 백조 됐다

박수현 기자 2023. 5. 1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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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급등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실적 발표 뒤에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분석 리포트를 낸 증권사 8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8만7125원으로 이날 종가보다 9025원 높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데뷔 예정인 베이비몬스터가 안정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올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모든 분기에 공백 없이 돌아가며 연간 최소 8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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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급등했다.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내놓은 데다 기존 아티스트인 트레저, 블랙핑크를 비롯해 신인 그룹 베이비몬스터의 흥행 기대감이 더해져서다. 증권가에선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추세다.

12일 코스닥 시장에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일대비 1만1400원(17.09%) 오른 7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장 중 7만95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0년간 가운데 최고가이기도 하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 상장 전까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와 JYP엔터테인먼트(JYP Ent.)와 함께 국내 3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꼽혔다. 그러나 하이브가 상장 직후 엔터주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고 다른 엔터사가 몸집을 불리는 동안 상승 랠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이번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는 훌쩍 뛰어올랐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8.6% 증가한 1575억원, 영업이익은 497.7% 증가한 364억51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이번 실적은 코로나19(COVID-19) 엔데믹으로 아티스트의 오프라인 콘서트가 활발하게 진행된 영향이다. 블랙핑크의 월드투어와 트레저의 일본·아시아 투어로 콘서트 매출이 크게 늘었고 오프라인 투어와 함께 MD와 굿즈 매출도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핑크 '지수'의 솔로 앨범 흥행도 더해졌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블랙핑크의 월드 투어에도 영업이익이 3~4분기 연속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는데 이번 분기에 한 번에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여기에 더해 YG인베스트의 제페토 관련 이익 40억원을 더하면 시장 기대치와 영업이익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증권가는 1분기 실적이 발표되자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실적 발표 뒤에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분석 리포트를 낸 증권사 8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8만7125원으로 이날 종가보다 9025원 높다. 리포트를 낸 증권사 8곳 모두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기존 아티스트들의 흥행이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8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블랙핑크가 앙코르 공연을 지속적으로 추가하면서 월드 투어 횟수가 증가하고 있고 트레저의 글로벌 팬덤이 확산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가 7인으로 최종 데뷔를 확정한 점도 주가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데뷔 예정인 베이비몬스터가 안정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올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모든 분기에 공백 없이 돌아가며 연간 최소 8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이슈는 오는 8월 예정된 블랙핑크 재계약이 될 전망이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업사이드 리스크와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역설적으로 '블랙핑크'로 동일하다"며 "아직 블랙핑크가 회사 내 유일무이한 지식재산권(IP)이라는 맹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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