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도 예술..방콕 아트투어 허브 137필라스 [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 방콕=함영훈 기자] 방콕 프리스티지 아트투어의 민관 협력 허브역을 맡고 있는 ‘137 필라스(Pillars) 스위트 & 레지던스 방콕’은 2017년 2월, 도심 수쿰빛 지역 엠쿼티어 쇼핑지역 인근 31층 빌딩에 호텔부문·레지던스부문을 동시에 오픈했다.
모든 호텔 객실이 스위트인 이 부티크 호스피탈리티 호텔&레지던스는 ‘삶이 진정으로 전설이 되는 곳’을 지향한다.
34개 룸 모두 최상층부 스위트이다. 스위트라도 서울 도심 특급호텔의 일반객실 가격 보다 20%정도만 더 드는데, 룸 당 면적은 3배 가량 넓다. 기본적인 것들 외에, 응접실, 워케이션 근무실, 넓은 발코니, 소파 등도 구비되어 있다. 인테리어의 모든 것은 럭셔리 & 아트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
니다 웡판러트 총지배인은 “수면테라피, 건강프로그램 등 제대로 된 휴식, 가장 안락한 일상의 영위, 건강미식, 사랑·화목·우정을 키우는데 적합한 환경과 서비스 뿐 만 아니라, 음악, 패션, 예술, 역사문화 등 시대를 초월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기본적인 137 필라스 호스피탈리티에 포함되어 있다”면서 “우리는 아시아 최고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1992년생 여성으로, 젊기에 패기가 넘치고, 겸손하며, 늘 고객 주변을 손수 챙기면서 낮은데로 임하는 2세 경영인이다. 설립 첫해 연말, 동남아 최고의 호텔상을 받았고, 이젠 아시아전체 최고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그녀는 “단순히 며칠 묵고 미식을 즐기는 것을 넘어, 태국 문화와 예술을 체험하는 커뮤니티 공간을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레지던스는 179개이다. 레지던스 역시 글로벌 기업 중역들이 생활과 업무를 한꺼번에 보는데 손색이 없을 정도의 시설을 갖추었다. 한달 살기, 반년 살기 프로그램도 론칭했다.
로비 벽면의 40%가량을 작품으로 채우고, 객실과 복도 곳곳에도 신진작가들의 그림, 짐톰슨의 컨셉트를 적용한 예술적 인테리어 외에, 미식, 테라피 등 다채로운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갖춘 가운데, 27, 31층에 있는 인피니티풀은 방콕에서도 흔치 않은 전망명소이자, 나를 주인공으로 하는 사진작품 촬영지이다.
레스토랑으로는 이 호텔 브랜드의 대표적인 미식 요리코너 바안 보르네오(Baan Borneo)클럽(스위트 전용), 칵테일 만들기 체험과 페어링 음식을 제공하는 잭 베인스(Jack Bain's) 바 앤 시가 디반, 동-서양을 망라하는 현대 요리를 제공하는 루아이 미트르 쏭로어(Ruay Mitr Thonglor), 니미트르(Nimitr) 등이 있다. 투숙객과 지역주민 모두가 이용하는 트레이딩 포스트 비스트로 & 바도 있다.
조식의 경우, 여느 특급호텔 수준의 기본 구색을 갖추고, 메인디시는 따로 주문하면된다.
심지어 메뉴판을 보지도 않고 “저는 오늘 이거 먹고 싶은데 있나요?” 라고 물으면, 메뉴판에 없는 음식도 만들어 준다. 순발력은 세계 최고라는 한국 보다 빨랐으면 빨랐지 느리지 않다. 필자는 새우만두탕과 어묵쌀국수 등 메뉴판 없는 음식을 주문해, 얼마되지 않아 받아 맛있게 먹은 적이 있다.
니트라 세레니티 센터는 수면장애 해소 및 심신건강 트리트먼트 ‘슬립(Sleep) 바이 디자인 테라피’로 태국 내에서 최고로 꼽힌다. 각 객실에는 수면의학 글로벌 연구개발로 만들어진 수면장애 해소 미스트가 늘 비치돼 있다. 세레니티 센터에선 에어 플로우 요가, 생활 무술 태극권, 기(氣)치료 레이키, 건강 댄스 등 프로그램도 한다.
아트투어 프로그램 말고도, 방콕내 전통 맛집, 피크닉, 쇼핑, 골프 스윙·퍼팅·치핑 레슨 등에 대한 큐레이팅과 맞춤 투어도 해준다. 아이들이 즐길 에듀테인먼트 키즈클럽과 미팅 공간도 따로 있다.
137 필라스의 사회공헌 커넥팅도 활발하다. 지역 유기농 농가와 공급자를 지원하고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아시아 유기농 식품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지역 자선기금 조성 행사를 통해 힘겨운 이웃을 돕고 있다.
또 플라스틱 사용 감소, 유기 폐기물 퇴비화, 몇 가지의 토양 바이오차 생산 등 지속가능성 및 환경에 관한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19세기 말 지어졌던 치앙마이 바안 보르네오를 니판 웡판러트씨가 인수해 2011년 럭셔리 컨셉트의 ‘137 필라스 하우스 치앙마이’로 출범시켜 대성공을 거두었고, 2017년초 방콕에 필라스를 설립해 그해 연말 동남아 최고 호텔&리조트 상(‘Travel+Leisure’매거진)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니판 회장과 니다(별칭 나티) 총지배인 부녀는 전신인 보르네오 컴퍼니를 이끌고 137에도 의미있는 영향을 준 호텔리어 루이 레오노웬스, 윌리엄 베인의 노력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로, 방콕호텔의 다양한 브랜드와 시설에 루이와 베인의 족적을 새겨넣었다. 137은 치앙마이 건물을 떠받치는 137개의 기둥을 뜻한다. 방콕 137필라스 투숙객의 한국인 비중은 30~40%이다.
abc@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연봉 100억, 메이저리그급” 정승제가 밝힌 ‘진짜 일타강사’ 세계
- 심형탁, 18세 연하 日예비신부 사칭 계정 경고…"신고했다"
- '국악전공' 30대 트로트 가수 숨진채 발견…유서 발견·극단 선택 추정
- “언제적 이나영이야?” ‘만년 적자’ 웨이브 이걸로 넷플릭스 잡는다?
- 서정희 "故 서세원과 결혼, 사랑이라고 믿어"…오은영 "가스라이팅"
- “만원짜리 햄버거 배달료가 6천원…안 먹고 만다!” 배달앱 삭제 이 정도?
- '성전환' 엘리엇 페이지, 맨몸 일광욕…"이런 날이 올 줄이야"
- “영어? 전혀 못해도 돼” 서울대생 해외에서 떼돈 번 사연
- 박명수, 故 노무현 대통령 언급…"라면 좋아하셨다더라"
- “우크라 자랑스럽다” 팔로워 580만 유명女배우 ‘국기 인증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