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3년째…핍박 악화" 미얀마인, 오월영령 앞 조국 민주화 다짐

김혜인 기자 2023. 5. 14. 11: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매일같이 시민들이 총소리와 탄압으로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미얀마도 반드시 빠른 시일 내에 한국처럼 민주화를 성취하길 바랍니다."

샤인씨는 5월 광주와 닮은꼴인 미얀마의 현 쿠데타를 떠올리며 민주화를 염원했다.

샤인씨는 "미얀마 군부는 국민을 인간 취급 하지 않고 있으며 자신들이 하고 싶은 대로 시민을 대하고 있다"며 "미얀마도 5월 광주 시민들처럼 투쟁해 민주화를 꼭 이루길 바란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광주·전남 이주 노동자 인권네트워크 참배
도심 외곽 내전, 부상자 속출…"매일이 고통"
미얀마 노동자 "국제적 연대와 도움도 절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1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미얀마 이주 노동자들이 희생자의 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2023.05.14.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매일같이 시민들이 총소리와 탄압으로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미얀마도 반드시 빠른 시일 내에 한국처럼 민주화를 성취하길 바랍니다."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나흘 앞둔 1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선 광주·전남 지역 이주민들이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산화한 오월영령을 참배하기 위해 모였다.

미얀마·캄보디아·베트남 이주민 70여명으로 구성된 광주전남이주노동자 인권네트워크는 '임을 위한 행진곡'에 맞춰 추모탑 앞에서 헌화·묵념했다.

이들은 1980년 5월 당시 광주 시민군의 대변인 역할을 한 윤상원 열사의 묘역을 들러 참배했다.

특히 미얀마 출신 이주민들은 3년째 진행 중인 조국의 군부 쿠데타를 떠올리며 열사 묘역 앞에서 민주주의 성취를 간절히 소망했다. 이들은 손을 꼭 맞잡은 채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영령을 위해 묵념했다.

한국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일하는 미얀마 출신 샤인(30)씨는 군부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민주묘지를 찾았다.

그는 묘지에 안장된 희생 영령을 마주하면서 민주화를 염원했다.

현재 미얀마 군부가 민주화를 외치는 시민군을 데려가 고문하고 있으며 길거리엔 총소리가 난무하고 있다. 도심 외각엔 끊임없이 내전이 발생하고 있다.

도심과 도심 외곽 지역의 병원과 관공서가 문을 닫으면서 직장을 잃거나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도 대다수라고 전했다.

시민군으로 활동하는 자신의 친구들 중엔 부상을 입거나 숨진 이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샤인씨는 5월 광주와 닮은꼴인 미얀마의 현 쿠데타를 떠올리며 민주화를 염원했다.

샤인씨는 "미얀마 군부는 국민을 인간 취급 하지 않고 있으며 자신들이 하고 싶은 대로 시민을 대하고 있다"며 "미얀마도 5월 광주 시민들처럼 투쟁해 민주화를 꼭 이루길 바란다"고 밝혔다.

쿠데타가 장기화하는 탓에 국제적인 연대가 줄어드는 것을 염려, 많은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국어교육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마웅(29·여)씨는 "우크라이나 내전 문제가 겹치면서 미얀마 여러 나라의 연대와 관심도 줄어들고 있다"며 "관심을 갖고 기억해달라"며 국제적인 도움도 부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