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정은원' 수베로가 남긴 유산…그의 육성을 실패로만 볼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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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꼴찌에 이어 올 시즌에도 하위권.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최근 3시즌 간 한화 이글스에서 남긴 성적이다.
그럼에도 수베로 감독은 특별한 부상이 있지 않는 한 줄곧 노시환을 라인업에 포함시켰고 2021시즌 타율 0.271 18홈런으로 활약했다.
2018년 한화 입단 후 신인답지 않은 플레이로 돋보였던 정은원은 2020년 타율 0.248에 그쳤지만 수베로 감독을 만난 2021년에는 0.283으로 급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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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착실히 성장, 현재 팀 핵심 전력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년 연속 꼴찌에 이어 올 시즌에도 하위권.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최근 3시즌 간 한화 이글스에서 남긴 성적이다.
표면적으로는 실패로 보이지만 성과도 있다. 빛 보지 못하던 유망주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부여하며 성장을 이끌어냈다. 그 결과 노시환, 정은원, 문동주 등 수베로 감독 체제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현재 핵심 자원으로 자리잡았다.
수베로 감독 부임 첫 해였던 2021년 한화는 '리빌딩'을 이유로 이용규 등 즉시 전력감인 베테랑 선수들을 내보내면서 육성을 선언했다. FA 영입도 없었다.
수베로 감독은 향후 팀 타선을 이끌 선수로 노시환을 주목했다. 당시 입단 3년차였던 노시환은 프로 2년 만에 풀타임 주전으로 올라섰으나 파워에 비해 정교함이 떨어지는 타자였다.
그럼에도 수베로 감독은 특별한 부상이 있지 않는 한 줄곧 노시환을 라인업에 포함시켰고 2021시즌 타율 0.271 18홈런으로 활약했다. 특히 2020시즌 76개였던 안타가 103개로 대폭 늘었다.
2022시즌에는 홈런이 6개로 줄었으나 안타(122개)와 타율(0.281)은 더 나아졌다.
노시환의 기량은 올해 만개했다. 33경기를 치른 현재 홈런(8개)과 타율(0.359) OPS(출루율+장타율) 1.055로 세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현재 노시환이 없는 한화 타선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정은원도 또 다른 수베로의 작품으로 꼽힌다. 2018년 한화 입단 후 신인답지 않은 플레이로 돋보였던 정은원은 2020년 타율 0.248에 그쳤지만 수베로 감독을 만난 2021년에는 0.283으로 급성장했다.
당시 홍창기(LG 트윈스), 추신수(SSG 랜더스)의 다음 가는 정상급 리드오프로 활약하며 그 해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2022년 초반 부침이 있었지만 수베로 감독은 정은원에게 '슬로 스타터'라며 꾸준히 힘을 실어줬고, 결과적으로 타율 0.274 8홈런 139안타로 나름 준수한 기록을 냈다.
올 시즌 정은원은 타율 0.223에 그치며 잠잠한 모습이지만 공격 외 수비와 주루에서 그가 차지하는 팀내 비중은 여전히 크다.
지난해 입단한 문동주 역시 수베로 감독의 총애를 받았다. 2022시즌 초반 팀의 성적이 곤두박질치는 중에도 문동주를 무리하게 등판시키지 않고 꾸준히 관리했다.
등판 이후에도 약간의 컨디션 이상이 있을 때는 다시 2군으로 보내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게 했다. 당장 눈 앞의 성과에 급급했다면 내리지 못할 결단이었다.
그 결과 문동주는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파이어볼러가 됐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 이따금 흔들릴 때도 있지만 구속과 구위, 제구력까지 갖춰 장차 한화를 이끌어 갈 재목임이 분명하다.
이 외에도 6년 간 2군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다 지난해 수베로 감독의 레이더에 포착됐던 늦깎이 신인왕 후보로 주목 받았던 김인환,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반짝이는 활약으로 '복덩이'로 불렸던 이진영도 현재 1군에 자리 잡았다.
수베로가 2년4개월여 동안 남긴 한화의 성적은 초라할 수 있으나 그와 함께하며 성장한 선수들은 한동안 한화의 중심으로 팀을 지탱할 전망이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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