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찰단 세부사항 조율 중…수질 측정 시스템·장기간 안정성 따져야

모은희 2023. 5. 1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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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과정을 점검하는 시찰단을 나흘 간 보내기로 일본과 합의했지만, 시찰단이 접근하는 구체적 시설과 정보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맺지 못했습니다.

정부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내에 별도의 팀을 꾸려 일본의 해양 방류 계획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시찰 과정에서 일본 측 장비와 시스템에 대한 주요 자료들을 얻어내야 신뢰성 있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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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과정을 점검하는 시찰단을 나흘 간 보내기로 일본과 합의했지만, 시찰단이 접근하는 구체적 시설과 정보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맺지 못했습니다.

정부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내에 별도의 팀을 꾸려 일본의 해양 방류 계획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시찰 과정에서 일본 측 장비와 시스템에 대한 주요 자료들을 얻어내야 신뢰성 있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원자력 안전 전문가들은 일본이 오염수를 희석해 최종 배출하기 전의 상태를 측정하는 설비와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중점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일본은 오염수의 핵종 농도가 기준에 맞지 않으면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여러 차례 거른 후 배출하겠다면서, 현재 탱크 속에 담긴 오염수 농도가 배출 기준을 초과해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앞서 도쿄전력에 따르면 2020년 ALPS로 거른 후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 중 약 70%가 방류 기준치를 초과했지만, 일본은 ALPS를 이용한 2차 정화 시험을 한 차례 진행한 후 재정화가 가능하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신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은 지난 12일 브리핑에서 "실제로 탱크에서 어떻게 시료를 채취하는지, ALPS를 통과한 이후에는 시료를 어떻게 분석하는지 등을 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염수 방류 시설이 오랜 기간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방사선학 측면에서 주로 검증을 진행하고 있어, 20년 이상 방류가 예정된 시설이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지는 또다른 검증이 필요합니다.

원안위는 지난달 "자료의 과학적 근거나 정당성과 관련한 질의에는 일본 측 답변이 많이 들어왔지만 향후 운영 계획이나 보수 계획, 장기간 가동 중 고장 났을 때의 대응 등에 대해서는 계속 질의를 하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시찰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직접 살펴보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일본이 개별 국가의 오염수 안전성 검증은 불가하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우선 IAEA 검증을 통해 이를 확인하고 문제가 있다면 추후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모은희 기자 (monni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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