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발 휴지기' 한 달째… 전방위 '대남 비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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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한 달 동안 무력도발을 중단했지만 대남·대미 비난 선전전은 전방위로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14일 '메아리' '우리민족끼리' 등 선전매체들을 동원, 앞서 열린 한미·한일정상회담 결과 등을 거듭 비난했다.
북한은 지난달 13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의 첫 시험발사 발사한 이후 군사적 행동은 취하지 않고 있으나, 이처럼 각종 매체를 동원한 선전전을 이어가며 대남·대미 적대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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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최근 한 달 동안 무력도발을 중단했지만 대남·대미 비난 선전전은 전방위로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14일 '메아리' '우리민족끼리' 등 선전매체들을 동원, 앞서 열린 한미·한일정상회담 결과 등을 거듭 비난했다.
메아리는 이날 게재한 '추악한 친일외교의 진상을 까밝힌다'는 '조국통일연구원' 상보에서 올 3월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과 이달 7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방한을 통해 성사된 한일정상회담 결과를 깎아내렸다.
연구원은 윤석열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 일본 측에 '무조건 항복'해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방일 결과에 대해선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송두리째 팔아먹은 매국 배족의 길이었다"고 비난하고, 최근 기시다 총리 방한에 대해선 "군사대국화와 해외 군사팽창에 열이 오를 대로 오른 일본 반동들에게 조선반도(한반도) 재침의 대문을 활짝 열어준 극악한 친일망동"이라고 규정했다.
연구원은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워싱턴 선언'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일본의 참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동족을 해치기 위한 미국과의 핵전쟁 모의에 일본도 끌어들일 흉계를 여지없이 드러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연구원은 남한 내에서도 이 같은 회담 결과에 항의하는 여론이 거세다며 관련 시위를 소개하기도 했다.
우리민족끼리도 '스스로 제 무덤을 파는 대결 광신자들'이란 기사를 통해 한미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 계획과 한일국방장관회담 개최 조율 등을 거론, 최근 미국과 일본이 남한과의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이 매체는 특히 "지금 조선반도 정세는 윤석열 역적패당이 미국과 야합해 시도 때도 없이 벌여놓는 북침 핵전쟁 연습소동으로 말미암아 언제 핵전쟁이 터질지 모를 일촉즉발의 위험천만한 상황"이라며 "이런 때 일본 반동들까지 끌어들여 북침 전쟁열을 고취하려고 획책하는 건 붙는 불에 키질하는 격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또 "정세 악화의 주범"은 남한이라며 "우리(북한)가 국방력 강화의 길로 줄달음쳐온 게 천만번 정당하였다는 걸 세계 앞에 더욱 더 각인시켜준다"고 언급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남한 내 문제와 부정적 여론을 전하는 연재기사도 싣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13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의 첫 시험발사 발사한 이후 군사적 행동은 취하지 않고 있으나, 이처럼 각종 매체를 동원한 선전전을 이어가며 대남·대미 적대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한미일 정상회담 등을 통해 대북 메시지가 발신될 경우 이를 빌미로 군사적 행동을 재개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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