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약 중독 치료 약물 처방, 인종별 격차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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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마약 중독 치료를 위한 약물 처방 과정에서 인종별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흑인은 백인과 비교해 펜타닐과 같은 마약류 중독 치료에 쓰이는 부프레노르핀 처방률이 두 배가량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에 최근 게재된 '오피오이드 약물 치료의 인종적 불평등' 논문에 따르면 흑인의 부프레노르핀 처방률은 12.7%로, 백인(23.3%)과 비교해 약 2배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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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마약 중독 치료를 위한 약물 처방 과정에서 인종별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흑인은 백인과 비교해 펜타닐과 같은 마약류 중독 치료에 쓰이는 부프레노르핀 처방률이 두 배가량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에 최근 게재된 ‘오피오이드 약물 치료의 인종적 불평등’ 논문에 따르면 흑인의 부프레노르핀 처방률은 12.7%로, 백인(23.3%)과 비교해 약 2배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히스패닉(18.7%)과 비교해도 6%p(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공보험인 메디케어 가입자 2만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했다. 메디케어는 미국 내 전체 인구 약 20%를 확보하고 있다.
논문은 “중독 치료가 필요한 백인 환자는 응급 상황 발생 전 6개월 동안 흑인 환자보다 높은 비율로 부프레노르핀을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입원이나 재활 시설 입원한 뒤에도 비슷했다”고 지적했다.
부프레노르핀은 대표적인 마약 중독 치료제다. 미국에서는 펜타닐과 같은 마약 과다 복용으로 해마다 8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는다.
최근 들어 흑인의 마약 과다 복용률은 급증했다. 지난 2020년 20년 만에 처음으로 백인의 사망률을 넘어서기도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사망하는 흑인 인구는 10만명당 30명 이상이다. 이는 백인(24.6명), 히스패닉(14.1명)보다 높은 수치다.
이번 연구에서 백인 마약 중독 환자와 비교해 흑인 환자의 치료 지속 가능성이 작다는 결과도 확인됐다. 이런 인종별 치료 격차에 대해 논문은 불균형적인 의료 보험 가입, 흑인과 히스패닉 인구가 많은 도시 지역에서 펜타닐 사용 증가를 꼽았다.
부프레노르핀 외 메타돈, 날록손과 같은 다른 마약 치료제 처방에서도 비슷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참고자료
N Engl J Med(2023), DOI: 10.1056/NEJMsa221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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