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새 핫플① 더커먼, 벤자키티 생태공원 [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 방콕=함영훈 기자] 방콕은 오늘도 일신우일신 엘레강스 변신을 도모한다.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 뿐 만 아니라, 프랑스 파리나 호주 멜버른 같은 보타닉 가든, 한국 롯데월드나 영국 런던아이 같은 근사한 복합레저시설을 속속 단장하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과 먹자·쇼핑골목의 접목, 전통공방과 놀이시설의 접목, 예술과 청정생태의 만남 등을 시도하면서, 융·복합 관광자원들을 속속 개발 중이다. 자연을 침범하지 않고, 원래의 것을 변형시키지도 않으면서, 우아함을 더하려는 의지이다.
엘레강스 방콕여행의 허브인 137필라스는 ‘아트투어’ 관련한, 또 다른 차원의 여행지로, 의전차량 루이를 타고 다니면서 들를 수 있는 벤자키티 왕립 공원과 더커먼, 퀸시리킷 공원, 대관람차가 있는 버라이어티 파크 아시아티크를 추천했다.
▶더커먼과 살라뎅= 방콕 왓타나 구역 수쿰빗 로드에 있는 더 커먼은 예술 공간과 세련된 주점 등이 섞인 공간이다. 저녁이 되면 태국인, 외국인여행자들이 한데 어울려 술을 마시고, 쇼핑을 하는 곳이다. 도시재생 청년 전문가들이 주도하는 키네스트 그룹이 운영한다.
슬로건은 ‘고품질 생산자들과 연대해, 신박하고 건전한 커뮤니티를 구축한 다음, 쇼핑몰을 구축하는 것’이다. 주민들의 참여속에 트렌디하게 매력적인 것들로 외국인과 태국인들을 이곳에 모여들게 한 뒤, 먹고싶은 것, 사고 싶은 것을 이곳에서 다 해결해 여행의 만족을 높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의미있는 만남을 통해 호기심을 유지하고, 뭔가 하고자 하는 열정을 발견하는 곳이라는 설명도 이어진다.
다양한 양질의 음식과 음료 공급업체를 엄선한 뒤, 내쉬빌 핫 치킨, 태국 북동부 미식, 지중해 특선 요리, 말차와 스무디 등 음료, 갓 만든 츄로스 등을 즐기도록 했다. 지역브랜드 공방과 부티크, 반려동물숍, 식당, 바가 늘어서 있다. 벽면에는 다양한 문화예술 이벤트의 현수막도 걸려있다. 더 커먼이 주도하거나 후원하는 행사들이다.
술 마실 목적이 아니라도 이곳에서 할 일이 많다. 유아 놀이 그룹의 어린이 특화 수업, 필라테스와 리듬 사이클링 웰니스공간, 도심 속 정원 휴식시설, 그룹 워크숍을 할수 있는 커먼스 치킨앤바 등이 이곳에 마련돼 있다.
더커먼에서 서쪽으로 1.5㎞쯤가면 요즘 핫플레이스 벤자치티 공원이 있고, 다시 1㎞를 더 가면, 룸피니공원 근처에 키네그룹이 하는 또하나의 예술놀이공간 살라뎅이 있다.
19세기말 태국 근대화의 선구자로 불리는 라마5세 시절 있던 빨간지붕 기차역에 착안해 지은 예술쇼핑공간이다. 만들어진 지 1년반 된 ‘신상’이다.
실화를 기반으로 만든 1956년 영화 ‘왕과나’에서 주인공 율부리너 아들 중 엄마 안나를 잘 따르던 똑똑한 어린이가 바로 라마5세의 실제 모델이다. 이 건물은 독일 디자인 어워드 금상, 프랑스 프리베르사유(Prix Versailles) 디자인상을 받았다.
▶벤자키티 호수생태공원= 더커먼과 룸피니공원 사이에 있는 벤자키티 공원은 호수와 녹지의 조화속에 주민과 여행자에게 맑은 공기와 안구정화 기회를 제공하는 도심 산소통이다.
호수에 방콕 마천루 고층빌딩이 반영돼 만들어진 데칼코마니는 또하나의 작품이다. 공익을 지향하는 국가 태국 답게 입장료가 없다.
여의도 공원과 같은 22만평으로 호수 옆 녹지 및 습지 사이로 나무데크가 펼쳐져 있고, 고가산책로 하이라인에선 일몰을 보기 위한 글로벌 여행자와 태국 청춘남녀들이 몰린다. 일몰이 아니라도 이곳은 공원을 조망하는 포토포인트이다.
도심에서 멀리 나가야만 볼수 있는 맹글로브 군락이 고층빌딩을 코앞에 둔 습지 사이에서 자생한다. 여러 공원들이 조성돼 있는 방콕의 센트럴 파크이다. 아속BTS역, 수쿰빛 또는 퀸시리킷 국립컨벤션센터역과 가깝다. 자전거 도로도 1㎞ 남짓 나있고, 툭툭이 픽업장소가 공원 외곽 곳곳에 있다.
왕립인 이 공원은 2014년 시리킷 여왕의 72번째 생일에 맞춰 공식 개장한 것으로, 아직 한국인 여행객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신 핫플레이스이다. 팬데믹 기간 나무 데크길을 확충해 구석구석 더 자세히 감상할 기회를 만들었다.
보드워크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걸어가면 멈추지 않고 약 15분 걸리지만 길을 따라 여러 개의 갈래길이 나오기 때문에 부지런히 감상해도 1시간은 훌쩍 넘고, 사진 찍으면서 느림 걸음으로 데이트하면서 걸으면 2시간을 잡아야 한다. 당연히, 하루종일 숲멍, 물멍 때려도 된다.
찌르레기, 재봉새, 비둘기, 태양새, 거북, 모니터 도마뱀 등이 여행자를 반긴다. 덩치가 큰 왕도마뱀은 인근 룸피니공원에서 본다. 펫 프렌들리 마인드로 개 공원도 조성해, 반려가족들에게도 좋은 여행지이다.
분수의 운치 또한 멋지고 도심 마천루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인공 호수는 벤치에 앉아 휴식하는 곳이다. 주변엔 달리기 트랙이 있어 멋진 경관과 함께 유산소 운동도 한다.
행사용 혹은 특별탐험용 보트가 호숫가에 드리워져 있는데, 사진의 멋을 더 내게 하는 멋진 소품이다.
이곳에선 야외원형극장을 중심으로 축제도 벌어지고, 버스킹도 수시로 열린다. 현지 버스킹 팀 중에선 ‘진통제’가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직역했을 때 어감이 좀 다르지만, 힐링을 선사하는 노래그룹이라는 뜻이다.
테이블을 두어 음식을 가져와 먹을 수 있도록 했지만, 음주는 금지된다. 녹지 주변엔 요가센터, 마사지시설도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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