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美 출장 마지막 일정으로 테슬라 머스크 CEO 만나… 완전자율주행차 반도체 등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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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2일간 미국출장의 마지막 일정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완전자율주행(FSD) 반도체 공동 개발 등을 논의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10일 미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에서 머스크 CEO와 만나 미래 첨단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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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2일간 미국출장의 마지막 일정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완전자율주행(FSD) 반도체 공동 개발 등을 논의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이재용 회장이 머스크 CEO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삼성의 전장용 시스템반도체 영토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머스크 CEO는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 뿐 아니라 차세대 위성통신(스타링크), 우주탐사(스페이스X), 차세대 모빌리티(하이퍼루프), 인공지능(뉴럴링크·오픈AI) 등 첨단 기술 분야의 혁신 기업들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와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 반도체 공동 개발을 비롯해 차세대 IT 기술 개발을 위한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은 테슬라의 4세대 이후 FSD 반도체 위탁생산 여부가 주목되지만, 테슬라의 모든 사업이 첨단 반도체가 필요한 분야라서 우주탐사나 차세대 모빌리티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을 가능성도 있다.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삼성전자의 보폭은 넓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반도체 생산 경험(2·3세대)을 토대로 자율주행 카메라 및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모빌아이’의 고성능 반도체 위탁 생산 주문을 따내는 등 전장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첨단 5나노 파운드리 공정으로 미국 AI 반도체 전문 기업 ‘암바렐라(Ambarella)’의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공표했다. 삼성전자가 수주한 반도체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에 탑재되는 암바렐라의 최신 시스템온칩(SoC)으로, 암바렐라의 차세대 인공지능 엔진(CVflow)을 탑재하고 있으며 카메라와 레이다를 통해 입력된 운전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고 제어하는 등 자율주행 차량의 두뇌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첨단 5나노 공정에 오토모티브 전용 IP, 최신 공정, 패키징 기술과 노하우를 총 집약해 자율주행 차량용 고성능·저전력 반도체를 생산한다. 최신 4나노 공정도 오토모티브로 확대하는 등 파운드리 공정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자율주행 차량 분야 신규 고객사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2027년까지 파운드리 사업에서 모바일 외 제품군의 매출 비중을 50% 이상 높여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 회장의 방미 일정은 2014년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최장기간 해외 출장이다. 이 회장은 미국에서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차세대 모빌리티 등을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20여명을 두루 만난뒤 12일 새벽 귀국했다. 지난달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미국으로 출국한 지 22일 만이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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