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논란’에 탈당 선언한 김남국… 민주당 꼬리 자르기?
김남국 “당·당원에 부담 드리는 것 옳지 않다고 판단”
민주, 오후에 쇄신 의총 예정
金 의혹 조사 중간 보고 전망
최근 60억원대 코인논란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결국 탈당을 선언했다. 다가오는 총선을 앞두고 2030세대를 중심으로 비판여론이 일자 당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검찰이 김 의원의 코인 구매 비용을 비롯해 수익금의 용처 등을 추적하고 있어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지난 일주일 허위사실에 기반한 언론보도가 쏟아져 나왔다”며 “법적 책임을 철저히 묻고, 단호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너무나 죄송하다”며 “잠시 우리 민주당을 떠나지만, 항상 민주당을 응원하고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의원의 탈당은 오후 예정된 민주당의 쇄신의총을 앞두고 이뤄졌다. 당초 민주당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해결책을 찾기 위해 기획됐지만, 이후 발발한 김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한 대응 방안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었다. 특히 의총에서는 김 의원 가상자산 보유 관련 의혹을 자체 검증하고 있는 진상조사단이 그간의 조사 내용을 중간보고할 것으로 전망됐다.
민주당 안팎에선 김 의원의 탈당을 선언한데 대해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이 2030세대의 부정여론 등 부담을 털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을 둘러싼 수십억원의 코인(가상화폐) 보유 논란이 김 의원의 해명과 민주당의 진상조사에도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고 당 지지율까지 하락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어 논란에 더욱 불이 붙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 의원의 코인 논란이 국내 게임업계의 국회 입법로비 의혹으로까지 꼬리를 물고 있다. 김 의원은 수십억원의 위믹스 코인을 보유한 채 2021년 12월 위믹스와 같은 ‘게임머니’ 기반의 가상화폐를 명문화하는 내용의 법안 발의에 참여한 바 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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