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일본에 첨단 반도체 거점 신설‥2025년 가동"

세계 최초 3나노 파운드리 양산 시작한 삼성전자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300억엔 우리 돈 약 3천억 원 이상을 투자해 일본 요코하마시에 첨단 반도체 디바이스 시제품 라인을 만든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연내에 거점 신설을 위한 정비를 시작하고,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일본에 입체 구조의 반도체 디바이스 조립·시제품 라인을 정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이 강점을 가진 소재 및 제조장치 업체와 공동 연구를 통해 첨단 반도체 생산기술을 개발하고, 재료 개발·검증 등에서도 일본 공급업체와 협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라인 건설을 위한 보조금을 일본 정부에 신청해 허가받으면 100억엔 우리 돈 약 1천억 원 이상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서울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국 반도체 제조업체와 일본 소재·부품·장비 기업 간의 공조를 강화해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거점 신설 계획에 대해 "코멘트를 삼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과거 세계 최고였던 반도체 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자국 내 공장 건설에 국내외 업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는 일본 구마모토현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인데, 지난해 4월 착공해 2024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TSMC에 공장 건설 비용의 절반인 4천760억 엔의 보조금을 지원했습니다.

일본 주요 대기업들이 차세대 반도체 생산을 위해 지난해 공동 설립한 기업인 라피더스는 홋카이도 지토세에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데, 일본 정부는 라피더스에 3천300억 엔을 지원합니다.

라피더스는 세계에서 아직 생산기술이 확립되지 않은 2나노미터 공정의 반도체를 2025년에 시험 생산하고, 2027년부터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정동훈 기자(jd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483425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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