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오늘 대선…에르도안 종신집권이냐 야당 정권교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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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6개 야당 단일 후보인 공화인민당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습니다.
에르도안과 클르츠다로을루 두 명이 각각 40%대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고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에르도안 대통령을 소폭 앞서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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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이후 20년 넘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집권 중인 튀르키예에서 오늘(14일) 대통령선거가 실시됩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6개 야당 단일 후보인 공화인민당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습니다.
에르도안과 클르츠다로을루 두 명이 각각 40%대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고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에르도안 대통령을 소폭 앞서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최장 2033년까지 사실상 '종신집권'의 길을 열게 되지만,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승리할 경우 의회 민주주의를 복구하고 서방과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대전환이 예상됩니다.
이번 선거는 튀르키예 국내뿐만 아니라 나토와 유럽,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오늘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선거는 종료되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주 뒤인 오는 28일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실시됩니다.
선거전 초반만 해도 결선 투표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클르츠다로을루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튀르키예 전체 인구의 20%에 이르는 쿠르드족의 표심이 판세를 가르는 변수가 될 전망이고, 태어난 뒤 대통령이 계속 에르도안이었던, 생애 처음으로 투표하는 유권자 5백만 명이 누구를 지지할지도 관심사입니다.
조지현 기자fortu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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