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사먹기 겁난다···도매가 한달 새 19.1% ‘껑충’
나들이, 모임 수요가 늘면서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한달 새 2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통계를 보면 지난 11일 기준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당 평균 6380원으로 한 달 전(㎏당 5356원)과 비교해 19.1% 올랐다. 이달 1일 5697원에 비해서는 열흘 만에 12% 올랐다.
최근 돼지고기 도매가격 상승은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돼지고기 가격은 모임, 나들이 등 수요가 증가하며 매년 봄철부터 여름철까지 상승했다가 추석 이후 하락하는 특성을 보인다.
지난해 5월 1∼11일의 경우를 보더라도 코로나 방역 조치인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시기와 맞물려 돼지고기 가격 상승폭이 컸다. 당시 외식, 모임 등이 크게 늘면서 수요가 급증해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당 7000원대로 급등하기도 했다.
닭고기 도매가격은 1월 ㎏당 3363원에서 점차 상승해 3월부터 400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는 병아리 공급 감소, 닭고기 생산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닭 도축 마릿수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이달 도매가격을 보면 지난 2일 ㎏당 3786원에서 12일 4061원으로 열흘 만에 7.3% 올랐다.
소고기(한우)의 경우 지난 12일 ㎏에 1만6000원 정도로, 1년 전 약 1만9000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다만 최근 충북 청주시 소재 한우농가 여러 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전국 소 사육 농장과 축산시설에 대해 방역 조치가 강화된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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