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 이후 남성, 소득 따라 혼인율 큰 차이…저출생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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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저 수준인 우리나라의 출생률이 남성의 소득 불평등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보고서는 저출생 현상이 여성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점 등에서 우리나라 남성의 소득 수준과 혼인율의 상관관계에 주목했습니다.
고소득 남성들은 30대 후반 이후 혼인 비율이 급속히 높아지지만, 저소득 남성들은 미혼 상태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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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저 수준인 우리나라의 출생률이 남성의 소득 불평등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노동과 출산 의향의 동태적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은 해석을 내놨습니다.
보고서는 저출생 현상이 여성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점 등에서 우리나라 남성의 소득 수준과 혼인율의 상관관계에 주목했습니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변수를 배제하기 위해 2017~2019년 통계를 활용했습니다.
한번이라도 결혼한 적이 있는 비율을 일컫는 혼인 비율은 모든 연령층에서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017~2019년 기준 20대 중후반(26~30세)의 경우 소득 하위 10%(1분위)는 8%만 결혼 경험이 있지만, 소득 상위 10%(10분위)는 29%가 결혼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30대 초중반(31~35세)의 경우 소득 하위 10%는 31%, 상위 10%는 76%가 결혼 경험이 있었습니다. 30대 중후반(36~40세)의 경우 소득 하위 10%는 47%, 상위 10%는 91%로 나타났습니다.
소득 수준에 따른 혼인 비율 차이는 40세 이상에서 특히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40대 초중반(41~45세)의 경우 소득 하위 10%는 58%, 상위 10%는 96%입니다. 40대 중후반(46~50세)의 소득 하위 10%는 73%, 소득 상위 10%는 98%가 혼인을 해봤습니다.
고소득 남성들은 30대 후반 이후 혼인 비율이 급속히 높아지지만, 저소득 남성들은 미혼 상태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특히 남성 임금의 불평등도가 커지면 결혼에 필요한 소득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남성이 늘어 결혼 가능성을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보고서는 “남성들의 평균 경제력이 과거보다 개선됐는데도 혼인율은 감소하고 있다”며 “남성의 소득 불평등과 분배 문제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저출생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모은희 기자 (monni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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