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자여 따르라" 여·야 정치권, 5월 광주 '참배 행렬'

송창헌 기자 2023. 5. 1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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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43주기를 앞두고 여·야 정치권의 참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광주·전남 지역 정가에 따르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속 의원들에게 5·18기념식 전원 참석을 독려했다.

전임 대통령이 5·18기념일에 맞춰 묘지를 참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18 묘역을 지역구로 둔 조오섭 의원은 올해도 '5월 정신 계승, 민족민주열사 묘역 현장안내소'를 운영 중이고, 내년 총선을 앞둔 지역 출마 입지자들의 참배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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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민주당, 국힘, 진보정당 지도부 '광주로 광주로'
文, '전임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5·18묘지 참배
구묘역선 '전두환 비석' 밟고, 현장안내소 운영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5·18민주화운동 43주기를 닷새 앞둔 13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 참배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2023.05.13.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5·18 민주화운동 43주기를 앞두고 여·야 정치권의 참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기념일을 전후로는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광주·전남 지역 정가에 따르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속 의원들에게 5·18기념식 전원 참석을 독려했다.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KTX 특별열차를 타고 18일 오전 광주로 내려올 예정이다.

이준석 전 대표 등 친이준석계 의원들과 김병민 현 최고위원 등 일부 청년 정치인들은 전야제에 참석하고, 기념식에 앞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현장 최고위원회의도 열린다.

'국민 통합'을 앞세운 서진(西進)정책과 5월 정신을 훼손한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정신 헌법 수록 반대' 발언, 지역 내 지지율 하락을 두루 감안한 행보로 해석된다. 5·18 정신을 헌법 전문(前文)에 넣겠다는 기존 당론을 재확인하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호남 껴안기'를 위한 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진보당 등도 전원 참석 방침을 정하고 17일부터 5월 항쟁의 현장을 돌며 '그 날의 아픔'을 되새길 예정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당 대표는 17일 국립 5·18묘지와 인근 구묘역(민족민주열사 묘역)을 잇따라 참배할 예정이다.

전임 대통령이 5·18기념일에 맞춰 묘지를 참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3차례 5·18기념식에 참석한 바 있다.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의 참배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등 지역 내 주요 인사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가 개봉한 지 1주일 만이기도 하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2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에서 전두환 비석을 밟고 있다. 2023.05.12. leeyj2578@newsis.com

기념일 전 야권 인사들의 참배는 줄을 이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 12일 국립 5·18묘지에 분향한 뒤 민족민주열사 묘역으로 자리를 옮겨 고(故) 이한열 열사 묘소에 헌화하고, '전두환 비석'을 밟고 지나갔다.

민주당 기동민·김영호·박상혁·강훈식·천준호 의원 등도 5·18 전 마지막 주말에 차례로 민주묘지를 찾아 추념탑 앞에서 오월 영령에 묵념했다. 박용진 의원은 서울 강북을 지역위 당원 200여 명과 함께 헌화·분향한 뒤 항쟁 당시 헌혈 후 계엄군의 흉탄에 숨진 고(故) 박금희 열사의 묘소를 찾았다.

5·18 묘역을 지역구로 둔 조오섭 의원은 올해도 '5월 정신 계승, 민족민주열사 묘역 현장안내소'를 운영 중이고, 내년 총선을 앞둔 지역 출마 입지자들의 참배도 이어지고 있다.

정의당은 이정미 대표와 지도부, 소속 국회의원단이 1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민주평화대행진과 전야제, 정부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 당일 오전엔 구묘역에서 현장 상무위원회도 열고, 기념식 후에는 오월어머니집을 방문한 뒤 광주 원로들과 간담회도 갖는다.

진보당도 처음으로 원내에 진출한 강성희 의원과 윤희숙 상임대표 등이 13일 참배를 마쳤고, 14일에는 청년 진보당원 40여 명이 묘지를 찾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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