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선 본투표 개시…군부 정권 교체 · 탁신가 부활 기로

조지현 기자 2023. 5. 1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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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2014년 쿠데타 이후 이어진 군부 정권 시대의 갈림길이 될 총선 본투표가 현지시간으로 오늘(14일) 오전 8시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됐습니다.

이번 총선은 2014년 5월 당시 육군참모총장이던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뒤 두 번째 치러지는 총선입니다.

쿠데타 이후 약 5년 만인 2019년 3월 민정 이양을 위한 총선이 치러졌지만 쁘라윳이 다시 총리로 선출돼 군부 정권이 연장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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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2014년 쿠데타 이후 이어진 군부 정권 시대의 갈림길이 될 총선 본투표가 현지시간으로 오늘(14일) 오전 8시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됐습니다.

이번 총선은 2014년 5월 당시 육군참모총장이던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뒤 두 번째 치러지는 총선입니다.

쿠데타 이후 약 5년 만인 2019년 3월 민정 이양을 위한 총선이 치러졌지만 쁘라윳이 다시 총리로 선출돼 군부 정권이 연장됐습니다.

선거는 오후 5시까지 진행되고 선거관리위원회는 밤 11시쯤 비공식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임기 4년인 하원 의원 500명이 선출되는데 400명은 지역구에서, 100명은 정당 비례대표로 뽑힙니다.

전체 유권자는 5천2백만 명이고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율이 8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인 패통탄 친나왓이 총리 후보로 나선 제1야당 푸아타이당이 최다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2006년 쿠데타로 축출돼 해외 도피 중인 탁신이 귀국을 꿈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권의 또 다른 축인 진보 정당 전진당은 왕실모독죄·징병제 폐지 등 개혁적인 공약을 내세워 젊은 층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전진당의 피타 림짜른랏 대표는 총리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패통탄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민주 계열'로 분류되는 야권이 정권을 잡으려면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야 합니다.

군부가 2017년 개정한 헌법은 군부가 임명한 상원 의원 250명이 총선 후 5년간 총리 선출에 참여하도록 해 이 규정이 이번 총선까지 적용됩니다.

상원 의원 250명이 전원 군부 진영 후보를 지지할 경우 야권은 하원에서만 상·하원 전체 의원의 과반인 376표를 확보해야 합니다.

총선 공식 결과는 투표 후 60일 이내에 발표되고 총리 선출은 7월 말∼8월 초쯤 이뤄질 예정입니다.

조지현 기자fortu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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