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포털 실시간 추천 서비스에 "총선 앞두고 선동 놀이터 될것"

"실검 부활 꼼수…네이버·다음서 '고마워요 이재명' 봐야하나"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2023.5.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4일 네이버와 카카오의 실시간 트렌드 추천 서비스에 대해 "사실상 '실검(실시간 검색어)'을 부활시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박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네이버와 다음에서 '고마워요 이재명' '힘내세요 김남국'을 봐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포털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작과 선동의 놀이터를 양산하는 우를 범하지 말기 바란다"고 했다.

박 의장은 "실검은 인격권 침해, 가짜뉴스 유포, 기사 어뷰징 등 정치적 상업적으로 악용되면서 숱한 폐단을 낳았다"며 "변형된 실검 서비스는 여론 선동의 숙주역할을 할 위험성을 안고 있다. 네이버, 다음은 3년 전 실검이 폐지된 이유를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검 부활은 포털의 자기 부정이다. 실검에 따른 사회적 피해는 패싱하고, '실검'을 부활시킨다면 무책임한 것"이라며 "'실검 시즌2'로 얻으려는 수익은 여론 선동 놀이터를 빌려준 대가로 얻는 값싼 대여비에 불과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국민의힘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향한 비판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10일 이용자들의 공통 관심사를 보여주는 '투데이 버블' 서비스를 출시했고, 네이버는 올해 하반기에 콘텐츠 추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박성중 의원은 지난 1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네이버가 실검과 다를 바 없는 껍데기만 바꿔서 핫이슈를 알리는 트렌드 토픽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한다"며 "이대로면 실검뿐 아니라 쇼핑 등 각종 영역을 가리지 않고 앞으로 '이재명 힘내세요' 1위, '김남국은 죄가 없어요'도 1위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철규 사무총장도 지난 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거대 포털 네이버는 자신들에게 불리한 기사는 삭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이제 네이버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괴물이 되어가고 있다"고 했다.

brigh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