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수요 급증하는데…한전 “경영난으로 발전소·송전망 건설 늦춰”

모은희 2023. 5. 14. 10: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전력이 경영난 해소를 위해 발전소와 송·변전망 등 일부 시설의 건설 시기를 늦추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전은 지난 12일 발표한 자구안에서 일부 전력시설의 건설 시기를 미뤄 2026년까지 1조 3천억 원을 절감하겠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 기간 발전시설에 대한 투자 못지 않게 전력을 생산지에서 가정과 기업 등 수요자에게 전달하는 송전망에 대한 투자도 필요합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전력이 경영난 해소를 위해 발전소와 송·변전망 등 일부 시설의 건설 시기를 늦추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전은 지난 12일 발표한 자구안에서 일부 전력시설의 건설 시기를 미뤄 2026년까지 1조 3천억 원을 절감하겠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안정적인 전력공급 및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라는 전제를 달았습니다.

하지만 발전 및 송·변전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한전의 투자 축소는 국내 산업 기반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력 소비량은 2022년 555.9TWh(테라와트시)에서 2036년 703.2TWh로 꾸준히 증가할 전망입니다. 연평균 증가율은 1.7%입니다.

이 기간 발전시설에 대한 투자 못지 않게 전력을 생산지에서 가정과 기업 등 수요자에게 전달하는 송전망에 대한 투자도 필요합니다.

최근 확정된 제10차 장기 송·변전 설비계획에 따르면 2036년까지 전국의 송전선로는 현재의 1.6배로 늘어야 합니다. 이에 따른 투자 비용은 56조 5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한전은 추산했습니다.

당장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1조 원, 수도권 3기 신도시에 1조 1천억 원 규모의 신규 송·변전 투자비가 각각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전원의 비중이 높아지는데, 이들 발전소가 대부분 지방에 있는 만큼 여기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의 첨단전략산업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국내 전기요금에 제때 반영되지 못하면서, 한전은 2021년부터 올 1분기까지 45조 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193조 원에 육박합니다.

다음주 2분기 전기요금 인상 발표를 앞둔 가운데, 큰 폭의 요금 조정 없이는 한전의 적자 구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모은희 기자 (monni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