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일본에 3천억원 규모 첨단 반도체 거점 신설-닛케이

권영미 기자 2023. 5. 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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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일본 요코하마에 반도체 개발 거점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일본 경제지인 니혼게이자이(닛케이)가 14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지난 3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 이후 한일관계가 급속히 개선되고 있어 한국 기업인 삼성이 개발 거점을 신설하기 좋은 환경이 됐다"면서 "양국은 안보상 연계 강화에 더해 반도체에서도 양측의 강점을 가져가는 형태로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관계가 강화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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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로고의 모습.(뉴스1 DB)2021.1.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삼성전자가 일본 요코하마에 반도체 개발 거점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일본 경제지인 니혼게이자이(닛케이)가 14일 보도했다. 삼성이 300억엔(약 2971억원) 이상을 투자해, 요코하마 시내에 첨단 반도체 기기의 시제 라인을 정비할 것이라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삼성이 일본 정부의 보조금도 활용해 일본 소재 및 제조장치 업체와의 공동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톱 기업의 거점이 일본에 진출함으로써 한일 반도체 산업 연계 강화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미국 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의 2022년 반도체 매출액은 9조엔으로 대만 TSMC에 이은 세계 2위다. TSMC는 이바라키현에 개발 거점을 마련하고 구마모토현에 생산 거점을 건설 중이라, 반도체 세계 최고 기업 두 곳이 일본에 연구개발 거점을 개설하게 된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삼성은 요코하마시 쓰루미구에 가전 등의 연구소를 두고 있는데 새롭게 반도체 전문의 개발 거점을 동시에 마련하게 된다. 연내에 정비를 시작해, 2025년 내 가동을 목표로 한다. 이로써 이 지역엔 수백 명 규모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다만 삼성은 이 사안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삼성은 일본 정부에 반도체 시설 건설에 대한 보조금 수급을 신청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해외 기업도 포함해 투자액을 보조하는 정책이 있어 TSMC나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도 보조금을 지급한 바 있다. 삼성의 신청이 허용되면 보조금액은 100억엔이 넘을 전망이다.

삼성은 이번에 입체 구조의 반도체 디바이스 조립·시제 라인을 정비한다. 높은 기술력을 가지는 일본계의 소재·장치 메이커와의 공동 연구에 의해서 생산 기술을 높이고 구성 재료의 개발·검증 등에서도 일본의 공급업체들과 제휴한다는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지난 3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 이후 한일관계가 급속히 개선되고 있어 한국 기업인 삼성이 개발 거점을 신설하기 좋은 환경이 됐다"면서 "양국은 안보상 연계 강화에 더해 반도체에서도 양측의 강점을 가져가는 형태로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관계가 강화된다"고 밝혔다.

세계는 미국과 중국 등은 물론 다른 나라들까지 반도체 패권 재편에 나서고 있다. 일본 경우는 반도체 산업 부흥을 위해 보조금 예산을 확보, TSMC 등 외자 반도체 업체를 유치했고 첨단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하는 라피더스 설립도 주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앞으로는 미국, 한국, 대만 등과의 연계 강화가 (일본 반도체 산업) 성장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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