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직전에서 기사회생' PBA 팀 리그 챔프 주장, 극적 1부 잔류

블루원리조트 주장 엄상필. PBA

프로당구(PBA) 투어 챔피언 출신 선수들이 1부 강등 위기를 딛고 생존했다. 특히 지난 시즌 팀 리그 우승을 이끈 주장 엄상필(블루원리조트)은 극적으로 잔류했다.

PBA(프로당구협회∙총재 김영수)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PBC캐롬클럽에서 '2023 PBA 큐스쿨(Q-School)' 및 '2023년도 LPBA 트라이아웃(Tryout)'을 진행했다. '챔피언 출신' 김병호(하나카드), 서현민(웰컴저축은행) 등 PBA 강호들이 다음 시즌 1부 투어 진출권을 확보했다.

지난 시즌 1부 투어 결과 김병호, 서현민, 한지승(웰컴저축은행) 등이 하위권에 몰려 큐스쿨로 떨어져 강등될 위기에 놓였다. 생존의 마지막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PBA 큐스쿨'은 1부 투어 등록 자격을 얻기 위한 최종 관문이자 직전 시즌 1부에서 강등된 선수들에겐 1부에 잔류할 마지막 기회다. 1라운드에는 드림(2부)∙챌린지(3부) 투어 선수들이 경쟁하고, 1라운드 통과자들과 1부 리그 강등 선수들이 2라운드에서 1부 투어 진출 티켓을 놓고 겨뤘다.

먼저 한지승과 김병호가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지승은 '공포의 목장갑' 황지원과 경기에서 하이런 20점을 터트리는 등 이닝 평균 2.667로 큐스쿨을 통과했다. 이밖에 임태수, 황형범 등 10명이 큐스쿨 2라운드 첫날 1부 잔류 및 승격을 확정했다.

첫날 황지원에 32 대 40으로 졌던 서현민은 이틀차에 마원희, 김동영, 권익중을 차례로 꺾고 1부 잔류를 확정했다. 이외 정재권, 구민수, 박기호 등 9명이 2일차에 1부 투어에 진출했다.

엄상필은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첫날 1부 잔류를 가르는 마지막 경기에서 김병호에 38 대 40으로 아쉽게 졌던 엄상필은 2일차에서도 최정하에 38 대 40으로 덜미를 잡혔다. 그러나 단 4명만 선발하는 마지막 3일차에서 엄상필은 노종현, 최정하, 최동선을 차례로 꺾고 극적으로 1부 잔류에 성공했다. 이외에 구자복, 이승진, 김민건 등도 마지막 날 1부 잔류∙승격 명단에 올랐다.

이번 큐스쿨을 통해 23명이 차기 시즌 1부 투어 등록 자격을 확보했다. 지난 10일 열린 여자부 LPBA 트라이아웃 통과자는 성적 및 경기 내용 등을 PBA 경기운영위원회가 종합적으로 평가해 발표한다.

PBA는 6월 초중순 2023-2023시즌이 개막될 예정이다. 오는 23일에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23-24시즌 PBA 팀 리그에서 활약할 선수들을 선발하는 '2023년도 PBA 팀 리그 드래프트' 행사가 열린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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