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넘어 영국, 캐나다로”… 풀무원 ‘아시안 누들’ 지난해 美 매출 900억

양범수 기자 2023. 5. 1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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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의 미국법인 풀무원USA가 현지 시장에서 판매하는 '아시안 누들' 제품이 미국에서의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캐나다와 영국에도 진출하며 판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풀무원은 올해 안으로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길로이에 있는 생면 공장의 면과 포장재 설비 증설을 통해 현지 대응력을 높이고 매출을 본격 확대하는 한편, 물류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제고까지 달성해 현지 아시안 누들 시장의 주도권을 확고히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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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美 시장에 내놓은 아시안 누들
매출 연평균 46.7% 늘며 6년 만에 10배
캐나다 108개·영국 29개 코스트코서도 판매
풀무원, 美 현지 생산 설비 연내 증설·물류 효율화

풀무원의 미국법인 풀무원USA가 현지 시장에서 판매하는 ‘아시안 누들’ 제품이 미국에서의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캐나다와 영국에도 진출하며 판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풀무원은 올해 미국 현지 생산 인프라를 확충하고 매출 확대와 수익성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풀무원 아시안 누들의 미국 매출 추이. /풀무원 제공

14일 풀무원에 따르면 풀무원USA의 아시안 누들 제품의 지난해 매출은 7220만 달러로, 지난해 말 매매기준율(1263원)에 따르면 약 9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65% 증가한 것으로, 풀무원의 지난해 해외 매출 5574억원의 16.4%에 해당한다.

풀무원의 아시안 누들 제품은 저가형 건면과 냉동면 위주였던 미국 아시안 누들 시장에 2015년 내놓은 제품이다. 프리미엄 냉장 생면으로 맛과 조리 편의성을 갖춘 것이 특징으로 출시 이듬해인 2016년 82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후 연평균 46.7%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면서, 6년 만에 연 매출이 10배가량으로 늘어났다.

대표 제품인 ‘데리야끼 볶음 우동’과 ‘돈코츠 라멘’은 각각 전자레인지에 3분, 5분 조리해 아시안푸드 레스토랑 수준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지난해 1월과 2월 미국 창고형 매장 코스트코가 진행하는 ‘MVM(Multi-Vendor Mailer, 월간 쿠폰북 할인 행사)’ 품목에 두 달 연속 선정돼 이 기간에만 미국 전역에서 180만개 이상이 판매됐다. 해당 제품들은 지난 1월과 3월에도 코스트코 MVM 항목에 선정돼 행사 기간 약 200만개가 판매됐다.

데리야끼 볶음우동은 캐나다 전역의 108개 코스트코 매장과 영국 전역의 29개 코스트코 매장에도 지난해 2월과 8월부터 판매되고 있다. 특히 영국 코스트코에서 올해 1분기 월평균 판매량이 전년 대비 380% 증가하며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풀무원USA는 지난해 3월 전통 한식 면 요리인 ‘소고기 잡채’를 코스트코를 통해 미국 시장에 선보이기도 했다. 참기름 소스를 기반으로 쫄깃한 당면을 고기, 야채와 함께 구성해 전통 한식 잡채를 구현한 제품으로,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어내며 지난해 약 30만개가 팔렸다.

풀무원은 올해 안으로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길로이에 있는 생면 공장의 면과 포장재 설비 증설을 통해 현지 대응력을 높이고 매출을 본격 확대하는 한편, 물류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제고까지 달성해 현지 아시안 누들 시장의 주도권을 확고히 할 예정이다.

현재 풀무원은 완제품 및 반제품을 국내에서 수출해 미국 현지 공장에서 조립하는 형태로 아시안 누들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미국 현지 생면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고 물류를 효율화해 수익 개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풀무원USA는 전통 아시안 메뉴를 기반으로 전략적인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 채널 및 판매 영역 확대를 통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김석원 풀무원USA 마케팅 본부장은 “미국 아시안 누들 시장에서 인정받은 레스토랑 수준의 맛과 조리 편의성을 앞세워 영국과 캐나다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며 “앞으로도 풀무원의 프리미엄 생면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면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고성장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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