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량·실거래가↑…“부동산 상승세는 아직”

이지은 2023. 5. 1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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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에 거래가 늘면서 주요 인기 단지나 재건축 호재가 있는 정비사업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를 보면,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2,980건을 기록해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습니다.

실제 거래된 가격으로 지수를 산정하는 실거래가 지수는 올해 1월과 2월 두 달 연속 상승했고 3월 통계도 상승이 유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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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에 거래가 늘면서 주요 인기 단지나 재건축 호재가 있는 정비사업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를 보면,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2,980건을 기록해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작게는 약 3~4천 건, 많게는 8~9천 건에 달하던 예년 3월 거래량에는 못 미치지만, 2020년 8월 이후로는 1년 9개월 만에 최다 물량입니다.

4월 거래량도 이달 13일까지 신고된 건수가 2,671건으로 전월 거래량에 육박했습니다. 4월 계약 물건의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것을 감안하면 3월 거래량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선 당초 2~3월에 급매물이 모두 팔리면 이보다 높은 금액의 매물만 남아서 거래가 감소하고 가격도 다시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주요 인기단지들의 경우 급매 소진 이후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 초 강남3구와 송파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규제 지역에서 풀린 데다, 시중은행 금리가 하향 안정되면서 매수세가 다소나마 유입되는 분위기입니다.

15억 원 초과 아파트 대출 허용, 생애최초 주택대출 확대, 특례보금자리론 판매 등도 거래 침체에 숨통을 트이게 했다는 평가입니다.

반면 집주인들은 올해 공시가격이 크게 떨어져 보유세 부담이 줄었고, 정부가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도 추진하면서 급매로 팔겠다는 사람이 줄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도 서울 아파트값은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쯤에 반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04%를 기록하며 5주 연속 낙폭이 둔화했고, 상승 지역도 강남4구와 용산구를 비롯해 7곳으로 늘었습니다.

실제 거래된 가격으로 지수를 산정하는 실거래가 지수는 올해 1월과 2월 두 달 연속 상승했고 3월 통계도 상승이 유력합니다.

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통상 실거래가와 표본통계만 조사하는 주간 동향은 3~4개월의 시차를 두고 주간 동향이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며 “1월부터 실거래가 지수가 올랐기 때문에 조만간 주간 통계도 상승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주간 통계가 반등한다고 해서 본격적인 상승세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일단 예년에 비해 절대 거래량이 많지 않은 데다, 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여전하고 미국·유럽 등 해외 금융시장 불안 요소도 크기 때문입니다.

이달 이후 분양이 본격화하면서 미분양이 다시 늘고, 최근 전세 사기 피해 문제와 역전세난이 하반기에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 때문에 국지적 상승세에 단기적으로 집값이 1차 바닥을 찍더라도 수요 감소로 다시 가격이 떨어지는 ‘더블딥’ 가능성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가격이 상승기에 접어들려면 투자 수요가 가세해 거래가 크게 늘어야 하는데, 현재 상태는 일부 생애최초나 갈아타기 수요만 움직여 거래량 증가가 미미하다”며 “여기에다 금융시장 불안,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있어 올해는 전반적으로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writt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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