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강경헌 "또 악역? 질리면 어쩌지 두려웠다"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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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경헌이 '오아시스'를 통해 악역으로서의 존재감을 보였다.
특히 강경헌은 첫사랑의 연인, 아들을 지키겠다는 모성, 정보부도 속이는 치밀함까지 한없이 부드럽다가도, 무서우리만치 강인한 모습을 통해 악역 계보에 한 획을 그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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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배우 강경헌이 ‘오아시스’를 통해 악역으로서의 존재감을 보였다.
KBS2 월화드라마 ‘오아시스’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지는 격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꿈과 우정 그리고 인생의 단 한 번뿐인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몸을 내던진 세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최고 시청률 9.7%(16회)를 기록하는 등 큰 사랑을 받으며 지난달 2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강경헌은 최철웅(추영우)의 어머니 강여진 역을 맡았다. 강여진은 국회의원의 딸로 당차고 똑똑하면서도 곱게 성장한 부잣집 사모님이다. 남부러울 것 없이 부유하고 행복했던 일상이 시대에 따라 점점 큰 파도를 겪게 되고, 전형적인 모성애에서 벗어난 남다른 아들 사랑의 어머니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강경헌은 첫사랑의 연인, 아들을 지키겠다는 모성, 정보부도 속이는 치밀함까지 한없이 부드럽다가도, 무서우리만치 강인한 모습을 통해 악역 계보에 한 획을 그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악역 연기로 존재감을 남긴 강경헌은 “이중적인 역할이라서 전작들과 겹치는 부분이 있었다. 보는 사람들이 질려하면 어떻게 할까라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대본을 보면서 전작들과 다른 부분을 찾아갔다”며 “‘환혼’에서는 야망과 욕망을 가진 인물이 다른 사람이 있을 때 잠깐씩 아닌 척 했다면, 강여진은 고상하게 태어나 그렇게 자란 사람이다.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잘못된 선택을 한 거다. 전혀 다른 인물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극 중 다른 인물들에게 감정을 들키지 말아야 하면서 시청자들에게는 잘 보여야 하니 어느 정도까지 표출되어야 할지 고민될 때가 많았다. 이번에도 황충성(전노민)에게 이중호(김명수)가 협박을 한다고 몰아가서 죽게 하지 않았느냐. 거짓말을 하면서 눈물 흘리는 장면은 굉장히 힘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강경헌의 악역에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그의 스타일링에도 있었다. 한복을 비롯한 다양한 스타일링을 선보인 강경헌은 “스타일리스트와 수천 장을 공유하고 회의하면서 계속 콘셉트를 정하고 옷을 입고 수정하면서 정성을 많이 들였다. 고위층의 품위를 살리면서도 야망은 넣어야 해서 전체적으로 고급스럽고 단정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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