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민사회단체,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 강력 규탄

검증단 아닌 시찰단 파견은 일본 정부에 면죄부 줄 뿐
바다는 핵 쓰레기통이 아니다, 오염수 투기는 핵 테러

경남 거제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 결정을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등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는 지난 13일 거제시 지세포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연대협의회는 “일본 기시다 총리와 윤석열 정부가 한일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투기에 따른 한국 전문가 현장 시찰단 파견에 합의했다”며 “검증단이 아닌 시찰단 파견은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면죄부를 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연대협의회는 “일본 정부는 무슨 권리로 인류 공동의 자산인 바다를 핵 쓰레기로 더럽히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고 “바다의 주인은 우리 모두이며 바다는 핵 쓰레기통이 아니다”고 분개했다.

연대협의회는 “우리는 일본 정부의 오염수 투기를 바다에 대한 핵 테러로 받아들인다”며 “일본 정부는 생존과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결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연대협의회는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일본의 원전 오염수 투기를 막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강력 대응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거제시의회는 지난달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철회 촉구 결의안’을 16명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방류 철회를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일본 정부는 세계적인 대재앙을 불러 일으킬 해양 방류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선택하는 국제범죄 행위를 자행하려 한다”며 “일본 정부는 자국민도 반대하는 해양 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