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렉스턴 스포츠&칸 쿨멘] ‘K-픽업’의 대명사…‘정숙한’ 디젤엔진 장점
2.2LET 디젤엔진…저속 ‘최대토크’
고급스러운 편의기능, 공간도 훌륭
[헤럴드경제(고성)=김성우 기자] 올해 하반기,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미국 완성차 업체가 상품성을 인정받은 다양한 모델을 국내에 선보이면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여서다.
국내 픽업트럭 점유율 85%로 시장 1위인 KG모빌리티는 ‘고급화 전략’을 꺼냈다. 렉스턴 픽업트럭에 고급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한 ‘쿨멘(Culman)’ 시리즈가 선봉에 선다. ‘쿨멘’의 사전적 의미는 ‘산의 최고 봉우리’, ‘전성기’다. 치열한 픽업트럭 대전에서 KG모빌리티가 가야할 방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근 KG모빌리티가 마련한 ‘DMZ 익스트림 트레일-캠프(Extreme Trail-CAMP)’ 행사에서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을 직접 타봤다. 렉스턴 브랜드가 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그리고 앞으로 다시 최강의 자리에 오를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
첫인상은 ‘웅장함’ 그 자체다. 전장과 전폭은 각각 5405㎜, 1950㎜다. 지형과 장애물에 구애받지 않을 강인한 위용을 느낄 수 있었다. 1855㎜의 전고에 오르자 높은 탁 트인 시야가 운전자를 반겼다.
대표적인 색상도 남성미가 물씬 느껴지는 ‘카키색’을 내세웠다. 그리고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엠비언트 무드등이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차의 성격을 보여줬다. 과거 쌍용차가 보여줬던 투박한 감성을 ‘터프한 남성미’로 잘 계승한 인상이었다.
시동 버튼을 누르자 잘 정돈된 디지털 계기판이 보였다. 엔진음과 진동은 운전석에서 느껴지지 않았다. 디젤 엔진의 높은 완성도가 바탕이지만, 실내 방음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심장은 2.2LET(Low-End Torgue) 디젤 엔진이다. 메르세데스-벤츠에 들어가던 엔진을 국내에 가져와 개량했다. 적은 소음이 가장 큰 장점이다. 저속구간에서 최대 토크를 구현해 경사가 심한 구간에서도 쾌적했다.
이날 주행은 약 220㎞에 걸쳐 진행했다. 시승 코스에는 16㎞의 오프로드와 진부령 고갯길 등 100㎞가 넘는 산길이 포함됐다. 산악 지형이 많은 한국 도로에 특화된 성격을 강조하기 위한 설계였다.
가파른 언덕길과 돌길 등 험로에서 ‘2.2LET 엔진’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엔진 제원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m다. 픽업트럭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사륜구동 시스템(200만원 옵션)과 5링크 서스펜션, 차량의 충격을 흡수하는 ‘마운팅 러버’ 등 오프로더를 위한 사양이 눈에 띈다.
다만 시속 80㎞ 이상 직선 주행 구간에서 승차감은 아쉬웠다. 풋브레이크와 사이드 브레이크 등 제동장치를 작동할 때 들리는 소음도 여전했다. 가속보다 힘에 집중한 구성이다. 픽업트럭 본연이 역할을 생각하면 감안할 수 있는 부분으로 넘길 수도 있는 부분이다.
젊은 세대에 어울리는 장점을 고급스러운 편의사양이다. 토레스에서 선보인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도 탑재했다. 터치는 정확하고 빠르며 아이나비를 품은 내비게이션은 쉬웠다. 주행안전 보조시스템(ADAS)에는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를 추가했다. 산악이 아닌 일반도로에서 특히 유용했다.
픽업트럭 본연의 매력도 확실하다. 적재용량은 1262ℓ다. 화물차로 등록돼 개별소비세 면제와 취등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간 세금은 2만8500원에 불과하다. 개인·법인사업자라면 구입할 때 10% 부가세도 환급받는다. 단점도 있다. 도로에서 가장 오른쪽 차선을 이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승용차보다 보험료도 비싸다.
비포장도로 주행이나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긴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가격은 3478만원부터다. 선택사양을 모두 포함해도 4000만원대 초반에 불과하다. 국내에 출시를 앞둔 쉐보레 콜로라도가 기본트림 기준 4000만원대 초반부터 판매가격이 형성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훨씬 경제적이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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