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KG 달고 돌아온 렉스턴…SUV 명가 이름값 이어간다

금준혁 기자 2023. 5. 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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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이 KG모빌리티와 함께 돌아왔다.

지난 2020년 출시한 올 뉴 렉스턴의 상품성 개선 모델이자 KG모빌리티로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렉스턴이다.

2001년 출시 이래 줄곧 합리적인 가격의 프리미엄 SUV를 목표로 한 렉스턴이 다시 한번 가성비로 시장을 두들긴다.

지난 9일에서 10일 사이 강원 춘천과 고성 일대 약 100㎞ 구간에서 렉스턴 뉴 아레나와 스포츠 칸 쿨멘을 번갈아 시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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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 상품성 개선모델 뉴 아레나·스포츠 칸 쿨멘
부드럽게 올라가는 속도, 주행감도 합격…오르막길서 아쉬움도
렉스턴 뉴 아레나와 스포츠 칸 쿨멘이 나란히 서있다. 2023.5.9/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렉스턴이 KG모빌리티와 함께 돌아왔다. 지난 2020년 출시한 올 뉴 렉스턴의 상품성 개선 모델이자 KG모빌리티로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렉스턴이다. 2001년 출시 이래 줄곧 합리적인 가격의 프리미엄 SUV를 목표로 한 렉스턴이 다시 한번 가성비로 시장을 두들긴다.

지난 9일에서 10일 사이 강원 춘천과 고성 일대 약 100㎞ 구간에서 렉스턴 뉴 아레나와 스포츠 칸 쿨멘을 번갈아 시승했다. 시승 구간에는 진부령 등 커브구간과 평화의댐 인근 오프로드 구역이 포함됐다.

생김새에서 드러나듯 아레나와 쿨멘의 용도는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아레나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 쿨멘은 틈새시장인 픽업트럭 시장을 겨냥해서 나왔다.

그러다보니 일반도로에서 주행할 때는 아레나의 안정감이 돋보였다. 아레나는 대형 SUV임에도 운전할 때는 한사이즈 작은 중형 SUV를 운전하듯이 부드러웠다.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시속 100㎞대까지 속도가 올라가는데 막힘이 없었다. 덩치는 크지만 성능이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가성비 SUV들이 속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출력이 모자라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이곤 하는데 렉스턴은 그런 기색이 없었다.

운전자가 아닌 탑승자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속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울렁임이 일지 않았고 오프로드 시승을 위해 전용 타이어를 달았음에도 주행감이 거칠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핸들도 상당히 가볍다. 굽이굽이 고개를 넘는 구간에서도 민첩하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었다. 가벼운 조향감을 선호하는 운전자에게는 제격이었다. 아레나는 기어도 편의성이 높은 전자식 기어봉과 주차 브레이크를 사용하고 있다.

왼쪽부터 스포츠 칸 쿨멘과 뉴 아레나의 기어 2023.5.9/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반면 쿨멘은 일반도로 주행 시 정지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밟을 때 차가 생각한 것보다 앞으로 튀어나간다는 느낌이 든다. 이는 픽업트럭 특성상 짐을 싣지 않을 때 앞쪽으로 무게가 쏠리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처음 커브 구간을 접했을 때에도 차체가 조금은 불안정하다는 생각이 든다.

기본적으로 아레나와 쿨멘의 사양은 비슷하다. 최고출력·토크 등은 동일하다. 대신 쿨멘의 전장은 5405㎜로, 아레나의 4850㎜보다 길다. SUV와 픽업트럭의 근본적인 주행감 차이로 보인다.

오프로드에서는 오히려 쿨멘이 물만난 물고기 같이 움직였다. 쿨멘에 특별하게 적용된 오프로드 시스템이 있는 것은 아니다. 렉스턴 브랜드는 공통적으로 2륜 구동과 4륜 구동으로 모드를 전환할 수 있는데 4륜 구동 상태로 산을 올랐다.

바닥이 거칠고 나무, 돌 등 각종 장애물이 있는 코스에서도 차체가 충격을 안정적으로 흡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KG모빌리티는 옵션을 통해 쿨멘의 서스펜션 높이를 10㎜ 가량 높일 수 있게 했다. 서스펜션은 차와 바퀴 사이에 완충 작용을 하는 스프링을 비롯한 장치들을 말한다.

다만 오르막길을 오를 때는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이는 쿨멘만의 문제라기보단 렉스턴을 운전하며 공통적으로 느끼는 지점이었다. 오프로드뿐만 아니라 일반 주행 시에도 경사에 따라 힘이 부치는 모습이 간간히 나왔다.

그럼에도 렉스턴 브랜드의 착한 가격은 분명 매력적이다. 아레나는 트림에 따라 △프리미엄 3979만원 △노블레스 4553만원 △더 블랙 5173만원이다. 스포츠 칸 쿨멘은 △프레스티지 3709만원 △노블레스 4046만원으로 책정됐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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