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베트남 당뇨·암 환자 비대면 헬스케어 서비스 추진

윤상은 기자 2023. 5. 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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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베트남 헬스케어 사업 수익 200억원 기대

(지디넷코리아=윤상은 기자)KT가 베트남에서 의료법인 KT 헬스케어 바나를 설립하고, 원격케어 플랫폼을 활용한 암·만성질환 환자 대상 비대면 케어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임승혁 헬스케어사업단장은 12일 "K-메디컬에 우호적인 동남아 시장에서 경험을 쌓은 뒤 국내에서도 서비스를 준비해 상호 보완적인 시장 진입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임 단장은 "삼성서울병원, 아산병원, 인하대병원, 암 환자 케어 솔루션 기업 세컨닥터, 원격케어 플랫폼 기업 휴레이포지티브 등 국내 우수 의료기관·기업, 베트남 현지 국립암센터와 협력하는 중"이라며 "국내 대형 병원에서 은퇴하는 명의, 국내 간호사들을 영입했다"고 말했다. 

임승혁 KT 헬스케어사업단장이 베트남 비대면 의료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베트남서 만성질환·암 환자 비대면 건강 관리 서비스 운영

KT는 베트남 현지 병원과 협력해 ▲위암 수술 환자 퇴원 후 관리 ▲당뇨 중심 만성질환자 건강습관 관리 2건의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두 시범 사업은 오는 8월까지 12주간 진행되며, 현재 참여자를 모집 중이다. 

이후 KT는 참여 환자의 건강 회복 추이와 건강 개선도를 분석해 서비스 효과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KT 비대면 케어 서비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기반 자가관리 ▲케어 코디네이터의 1:1 전문상담 ▲질환별 맞춤 서비스(AI진단, 영양식 등)를 제공한다. 

서비스에 활용되는 앱 '닥터 어라운드'는 KT와 메디플러스솔루션, 휴레이포지티브가 함께 개발했다. KT는 '닥터 어라운드'가 향후 국내에서 활용될 것을 준비해 국내 상표 등록도 마쳤다. 

KT의 케어 서비스는 주요 질환 고위험군 이용자가 앱을 활용해 사전에 질병을 예방하고 진단받은 질병을 개선할 수 있도록 건강습관 관리를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에 KT는 베트남 국립암센터와 위암 수술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암 환자 원격 케어 서비스는 케어코디의 케어콜을 통해 암 수술 후유증·항암제 부작용을 관리한다. 집중 식이관리를 위해 위암 환자용 식품과 식이 코칭을 제공한다.

임 단장은 "베트남의 병상 점유율은 250%로, 병상 100개에 250명이 와서 치료 받는 상황이다"며 "퇴원을 빨리 해야하는 상황이라 영양 관리 등 케어 부족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많다"며 베트남에서 KT의 암 환자 관리 서비스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KT는 하노이의대병원과 당뇨 환자 240명을 대상으로 만성질환 원격 케어 서비스도 시범 제공한다.

만성질환 원격 케어 서비스는 당뇨 관리의 핵심인 혈당측정-식이-운동-복약 등 생활습관 목표를 수립하고 달성하는 방식을 진행한다. 케어코디가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피드백을 주는 등 코칭 기능도 마련했다.

KT는 만성질환 케어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당뇨 스크리닝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다. AI 스크리닝 기술은 앱 기반의 간단한 문진만으로 당뇨 고위험군을 선별해내는 기술이다. 

"베트남 헬스케어 사업 수익 창출, 내년부터 가능"

임 단장은 "베트남 비대면 케어 서비스는 내년 말 정도에 일정수준 궤도에 오른 수익을 낼 것"이라며 "건강검진 단가와 예상 환자 수를 고려할 때 내년 수익은 200억원 정도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 단장은 "베트남에 건강검진 기관이 76개 정도라 경쟁이 예상되지만, 이 중 KT처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급은 8군데이며, 만성질환·암 케어 서비스는 드물다"며 사업 성장을 자신했다. 

KT는 베트남이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해 비교적 개방적인 정책을 지원하기 때문에 헬스케어 시장 진입을 결정했다. 

임 단장은 "베트남은 중산층이 한창 많아지는 중이라 의료비 지출이 그만큼 늘어날 것"이라며 "한국은 GDP의 8.8%를 의료에 쓰는데, 베트남은 5.8%로 시장 성장 여지가크다"고 설명했다. 

KT는 베트남 등 해외 사업을 통해 확보한 헬스케어 DX 사업역량을 향후 국내 시장 진출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윤상은 기자(sangeu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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