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미 더한 오프로드 강자" 렉스턴 40도 경사 다다르자…
기사내용 요약
직관적 인테리어로 운전자 편의성 높여
강원도 산길 높은 경사, 험로 주행도 문제 없어
무선충전 인식 속도 등 '디테일' 아쉬워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영업이익 94억원, 당기순이익 165억원"
올 1분기 KG모빌리티는 6년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를 올렸다. 중형 SUV 토레스 판매 호조가 지속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완성차 업계에선 KG모빌리티가 앞으로 '넥스트 토레스'로 어떤 자동차를 내놓을지 주목한다. 특히 쌍용차에서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꾸고 처음 출시한 차가 바로 대형 SUV인 렉스턴 브랜드 '렉스턴 뉴 아레나'다. 이와 함께 출시한 하이 엔드 브랜드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이틀 동안 강원도 춘천과 고성 인근 100㎞ 이상의 주행 구간에서 이들 차량을 시승했다.
기존 렉스턴의 상품성 개선 모델인 '뉴 아레나'와 렉스턴 스포츠 칸의 하이엔드(High-end) 모델인 '칸 쿨멘'은 모두 전작과 외관 상으로는 큰 변화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실내 인테리어는 이전 모델과 완전히 달랐다.
인테리어 콘셉트를 공유한 두 차는 기존의 복잡한 실내구조를 최소화 해 직관적인 느낌을 준다. 무엇보다 12.3인치로 커진 인포콘 내비게이션은 운전자의 시인성과 편의성을 한결 높여준다. 터치 반응성도 크게 개선했다.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는 운전자 사이에서 호불호가 엇갈리지만, 적응이 어렵지 않다.
렉스턴의 진면목은 '오프로드'에서 제대로 드러났다. 두 차로 강원도 춘천과 양구 일대의 사람들 발길이 닿지 않은 험로를 주행했다.
깊이가 적어도 50㎝를 넘어 보이는 구덩이와 성인 남성의 머리 크기만한 돌들이 곳곳에 박혀 있었지만, 렉스턴 주행에 는 큰 문제가 없었다.
오프로드를 달리는 동안 모래와 돌맹이가 차량 하부로 튀는 소리가 계속 들렸지만, "아무 문제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만큼 내구성만큼은 자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내친 김에 가파른 경사로를 들어서자 렉스턴의 또 다른 장점이 두드러진다. 최대토크 45.0kg∙m의 강력한 엔진은 40도에 가까운 경사를 거뜬히 올라가게 했다. 특히 내리막에선 'HDC(경사로 자동 저속주행장치)' 기능을 켜자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도 차가 알아서 속도를 조정했다.
칸 쿨멘은 픽업 모델이라는 특성상 승차감은 내심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견고한 시트 영향으로 도로에서 승차감은 '기대 이상'이었다. 단 엔진 성능의 또다른 기준인 마력이 최근 국내 준대형 세단 수준(202마력)에 그쳐 산길이 아닌 일반 도로에서만 '잘 나가는 차'로 비춰질 수 있다.
디테일도 아쉬운 대목이 있다. 예컨대 칸 쿨멘 기어봉 앞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가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올려놔도 때때로 제대로 인식을 하지 못했다. 몇 번 정도 핸드폰을 들었다 놨다 하니, 그제서야 거치대 우측에 충전이 되고 있다는 '빨간불'이 켜졌다.
디지털 클러스터 반응 속도도 답답한 느낌을 준다. 2륜 구동에서 4륜 구동으로 주행 모드를 바꾸면, 1초 정도 지난 후에야 계기판에 4륜 구동 모드 표시가 뜬다. 다시 2륜 모드로 바꾸고, 클러스터에 구동 모드 전환 여부가 반영되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다소 길게 느껴졌다. 내비게이션도 가끔 길을 헤맸는데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오프로드 주행과 넓은 공간 활용이라는 장점에 인테리어 세련미까지 더한 차.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과 뉴 아레나에 대한 총평이다. 소비자 필요에 따라 일반 SUV라면 뉴 아레나, 더 넓은 적재 공간이 필요하다면 스포츠 칸 쿨멘을 선택하면 된다.
마지막 관건은 가격이다. 개별소비세 3.5% 기준 뉴 아레나는 3979만원, 스포츠 칸 쿨멘은 3709만원부터 시작한다.
칸 쿨멘은 사실상 국내에서 경쟁 차를 꼽기 어렵지만 뉴 아레나는 상대해야 할 경쟁자가 만만치 않다. 이 가격대에선 지난해 SUV 최초로 승용차 판매 1위를 기록한 기아 중형 SUV 쏘렌토가 버티고 있다.
중형 SUV 왕좌 자리를 되찾으려고 벼르는 현대차가 올 3분기 싼타페 출시도 예고하고 있다. 새로운 렉스턴이 KG모빌리티의 '넥스트 토레스'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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