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집단아사' 사이비교 사망자 200명 넘어…실종신고 6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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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에서 '예수를 만나려면 굶어죽으라'는 사이비 종교 교주의 강요로 숨진 신도가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케냐 동남부 해안 도시 말린디에 있는 약 3㎢ 규모의 숲에서 어제 시신 22구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지금까지 사망자는 201명으로 늘었습니다.
당국은 신도들이 금식 기도를 하다 아사한 교회 인근 샤카홀라 숲 일대 수십 개 무덤에서 지난달 22일부터 생존자 구조 및 시신 발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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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에서 '예수를 만나려면 굶어죽으라'는 사이비 종교 교주의 강요로 숨진 신도가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케냐 동남부 해안 도시 말린디에 있는 약 3㎢ 규모의 숲에서 어제 시신 22구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지금까지 사망자는 201명으로 늘었습니다.
경찰은 어린이 시신이 많고 대부분 시신은 '기쁜소식 국제교회'의 교주 폴 은텡게 맥켄지의 신도들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당국은 신도들이 금식 기도를 하다 아사한 교회 인근 샤카홀라 숲 일대 수십 개 무덤에서 지난달 22일부터 생존자 구조 및 시신 발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신고된 실종자는 610명에 달해 앞으로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역 행정관은 교주의 명령을 어기고 금식을 깨거나 숲을 이탈하려는 신도가 살아서 나가지 못하도록 감시하던 '집행자' 등 26명이 구금됐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현지 법원은 지난 10일 이번 사건에 대한 추가 조사를 위해 맥켄지의 구금 기간을 3주 더 연장했습니다.
정부 소속 병리학자는 굶주림이 주요 사망 원인으로 보인다며 어린이 등 금식을 못 하는 일부는 목이 졸리거나 구타 혹은 질식에 의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일 경찰이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일부 시신에서는 장기 적출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인권 침해 가능성이 있는 현지 교회들과 이단에 대한 규제 노력을 약속하고 '샤카홀라 숲 대학살'로 불리는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조지현 기자fortu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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