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보험 가입률 1% 미만…진료체계 표준화 필요
[앵커]
늘어나는 반려동물에 비하면 여전히 비싼 동물병원비 때문에 반려동물용 의료보험 '펫보험'이 등장하고 관심도 커지고 있죠.
하지만 가입률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진료비가 너무 제각각이라 보험 개발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지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두 살인 반려견을 키우는 정가영 씨.
반려견 검진을 위해 병원에 갈 때마다 몇 만원씩 들어 부담이 적지 않았습니다.
개가 나이 들면 병원비가 사람보다도 많이 든다는 주변 얘기에 고민하던 중 펫보험을 알게 됐습니다.
<정가영 / 강아지 제니 보호자> "말도 못하는데 어떤 게 아플까 이런 걸 생각하면 걱정이 많이 돼서…사람처럼 보험이 있지 않을까 해서 알아봤더니…"
하지만 생각보다 비싼 보험료에 가입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보험사들이 펫보험 보험료를 낮췄다지만, 병원비 80%를 보장하는 상품도 한 달에 5만원 가량 들기 때문입니다.
보험료가 높은 이유는 병마다 치료법과 진료비가 표준화 돼있지 않고 적정 보험료 산정을 위한 정보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김소영 /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지난달 28일)> "병원별 진료비 편차가 큰 상황이며, 진료기록부 등을 제공하는 병원이 적고 반려동물 등록률도 높지 않아 반려인에게 적합한 보험상품 개발에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렇다 보니 펫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5만5,000여 명으로 추정 반려인 수치의 0.8%에 불과한 상황.
금융위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협력해 반려동물 등록·진료항목 표준화 등 펫보험의 기본 체계를 갖출 계획입니다.
하지만 수입 감소 등을 우려한 수의사들이 진료 정보 공개에 소극적이란 점은 가장 큰 한계입니다.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선 무엇보다 수의업계와 보험업계 등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율하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펫보험 #강아지 #동물등록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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