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일본에 300억엔 투자…반도체개발 거점 신설”

김상윤 2023. 5. 1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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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일본에 300억엔(약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반도체 개발 거점을 신설한다고 1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일본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첨단 반도체 디바이스 연구과 관련한 거점을 만들고 일본의 소재·부품·제조장비(소부장) 업체와 공동연구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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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100억엔 보조금 받아 투자 나설 것”
日소부장 업체와 협력…반도체 공급망 구축
투자 보도에 삼성전자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이데일리 김상윤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에 300억엔(약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반도체 개발 거점을 신설한다고 1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DB)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일본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첨단 반도체 디바이스 연구과 관련한 거점을 만들고 일본의 소재·부품·제조장비(소부장) 업체와 공동연구에 나설 방침이다. 2025년 가동이 목표다. 닛케이는 “이번 거점설립을 통해 삼성전자와 일본 소부장 기업들이 공동연구로 반도체 생산기술 향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반도체 투자 보조금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닛케이는 이미 삼성전자가 일본 정부에 반도체 시설 건설에 대한 보조금 수급을 신청했으며, 대략 100억엔(1000억원)을 초과하는 수준을 지원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현재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에 나선 기업에 투자금의 최대 절반까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대만 TSMC,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일본에 시설투자하면서 보조금을 지급받았다.

한일 반도체 협력은 지난 7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던 사안으로, 최근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서 양국 간 반도체 투자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한국의 반도체 제조와 일본의 소재·부품·장비를 합쳐서 견고한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는데 양국이 공조를 강화하자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과 대만, 중국 등에 밀린 반도체 산업을 복원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초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 TSMC 공장을 유치했으며, 미국 기업과 손잡고 일본 이바라키현에 첨단 반도체 연구 거점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일본판 TSMC’를 구축하겠다며 도요타, 소니, 키오시아, 덴소 등이 연합한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를 설립했다. 과거 1980~1990년대 세계 반도체 1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반도체 강국인 미국, 한국, 대만 등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닛케이 보도와 관련해 삼성전자에선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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