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삼성전자, 일본에 첨단 반도체 라인 신설한다”… 일본 닛케이 보도

김선영 기자 2023. 5. 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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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300억엔(약 3천억 원) 이상을 투자해 일본 요코하마(橫濱) 시에 첨단 반도체 디바이스 시제품 라인을 만든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실제 삼성전자가 반도체 라인 건설을 위한 보조금을 일본 정부에 신청해 허가받으면 100억 엔(약 1000억 원) 이상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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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업과 소재 및 기술 협력 강화”
일본 정부 반도체 건설 지원금 받을 듯
삼성전자 서울 서초동 사옥. 뉴시스

삼성전자가 300억엔(약 3천억 원) 이상을 투자해 일본 요코하마(橫濱) 시에 첨단 반도체 디바이스 시제품 라인을 만든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한국 주요 기업의 진출로 한일 반도체 산업 연계 강화에 한층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은 삼성전자가 일본에 입체 구조의 반도체 디바이스 조립·시제품 라인을 정비할 예정으로, 연내 거점 신설을 위한 정비를 시작해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요코하마에 첨단 반도체 거점을 신설하면 일본이 강점을 가진 소재 및 제조장치 업체와 공동 연구를 통해 첨단 반도체 생산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재료 개발·검증 등에서도 일본 공급업체와 협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전격적인 일본 진출이 이뤄질 경우, 이는 일본 정부의 반도체 건설 지원금 등 각종 혜택과 한·일 반도체 산업 연계 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과거 세계 최고였던 반도체 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자국 내 공장 건설에 국내외 업체를 지원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가 반도체 라인 건설을 위한 보조금을 일본 정부에 신청해 허가받으면 100억 엔(약 1000억 원) 이상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거점 신설 계획에 대해 닛케이에 “코멘트를 삼가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의 지난해 반도체 매출액은 655억 달러로 대만 TSMC(758억 달러)에 이어 2위였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 역시 일본 구마모토(熊本) 현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지난해 4월 착공해 2024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TSMC에 공장 건설 비용의 절반인 4760억 엔의 보조금을 지원한 바 있다.

일본 주요 대기업들이 차세대 반도체 생산을 위해 지난해 공동 설립한 기업인 라피더스는 홋카이도(北海島)현에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라피더스에 3300억 엔을 지원한다. 라피더스는 세계에서 아직 생산기술이 확립되지 않은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의 반도체를 2025년에 시험 생산하고, 2027년부터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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