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사망' 조은결 군 아버지의 한맺힌 청원…"처벌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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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의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신호를 위반한 버스에 치여 숨진 8살 조은결 군의 아버지가 '스쿨존' 관련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국회 청원을 올렸습니다.
오늘(14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따르면 자신을 조은결 군의 아버지라고 밝힌 이가 지난 12일 '스쿨존 내 음주운전, 신호위반 사고 엄중 처벌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서를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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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관련 위원회에 회부돼 심사
경기도 수원의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신호를 위반한 버스에 치여 숨진 8살 조은결 군의 아버지가 '스쿨존' 관련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국회 청원을 올렸습니다.
오늘(14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따르면 자신을 조은결 군의 아버지라고 밝힌 이가 지난 12일 '스쿨존 내 음주운전, 신호위반 사고 엄중 처벌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서를 올렸습니다.
청원인은 "이번 사고로 인한 허탈함과 슬픔은 어떤 방식으로도 표현할 수 없다"며 운을 뗐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낮 12시 30분쯤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의 한 스쿨존에서 50대 시내버스 기사 A씨가 몰던 시내버스에 치여 하교 중이던 8살 조은결 군이 숨졌습니다. 조 군은 사고 당시 녹색으로 바뀐 보행자 신호에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지만, A씨는 적색이었던 우회전 신호를 어기고 우회전을 하다 사고를 냈습니다.
청원인은 "작년부터 우회전 단속이 이슈가 됐고, 얼마 전에는 계도기간이 끝난 뒤 실제 단속을 하고 있었다"며 "언론에서, SNS에서 그렇게 내용 공유를 했지만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제 아이가 희생되기 전에도,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여러 아이들이 숨졌다"며 "왜 이러한 잘못들이 바로 잡히지 않는지 사고를 낸 당사자들에게 가장 먼저 묻고 싶다. 법을 만들거나, 심판을 하시는 분들께도 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스쿨존 내 신호위반', '과속', '전방주시태만' 등 모두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듯 하다"며 "도대체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죽고 다쳐야 하며, 그 가족들이 고통 속에 살아야 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청원인은 "우회전을 하자마자 횡단보도가 나타나서 위험하고, 특정지역 운수회사 버스기사님들은 평소에도 과속과 신호위반을 밥 먹듯이 하고 있다고 한다"며 "더욱 충격적인 건 우리 아이가 죽은 그 자리에 여전히 차들이 신호 위반을 하고 달리고 있다는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교차로 회전구간과 횡단보도의 거리 확장 △스쿨존 내 펜스 및 안전장치 강화 △범법 행위 시 벌점, 면허취득 결격 기간, 벌금 강화 등 운전면허 관리법 강화 △스쿨존 CCTV 관제 시스템을 통한 신호 위반 및 과속 단속 △차량들에 대한 안전운전 계도와 단속된 차량들에 대한 확실한 조치 등 스쿨존 제도 개선과 관련한 5가지를 제안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30분 기준 1만 4,821명이 해당 청원에 동의를 표했습니다. 국회 국민동의 청원은 공개일로부터 30일 안에 5만 명 이상 동의를 얻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되며 심사에서 채택될 경우 국회 본회의에 상정됩니다.
한편, 유족 측은 이 사고가 기억됨으로써 더는 피해자가 안 생기길 바라는 간절함에 조 군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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