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안 사요' ATM 태도 180도 달라졌다...왜?

[포포투=김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강인에게 지갑을 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여름 이적시장을 달굴 선수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번 시즌 마요르카에서 재능을 폭발시킨 이강인은 지난겨울부터 다수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들과 아틀레티코로부터 관심을 받았고, 이는 여름 이적시장이 다가오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이강인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여 오던 아스톤 빌라와 아틀레티코의 2파전으로 진행되는 모양새였다.

두 팀 모두 이강인의 바이아웃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아틀레티코의 경우 기존 이강인이 익숙한 스페인 라리가 팀이라는 점과 리그 내 명문 클럽으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도 이강인의 영입을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이강인의 아틀레티코행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빌라 역시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전부터 이강인을 지켜봤고, 이강인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는 데에 거리낌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의 태도가 바뀌었다. 이강인의 바이아웃으로 알려져 있는 1,700만 유로(약 247억)를 지불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이강인의 아틀레티코행을 둘러싼 분위기도 함께 바뀐 듯하다.

스페인 ‘마르카’는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에게 1,700만 유로를 지불하는 걸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에 입단하는 것은 이강인의 가격이 1천만 유로(약 145억)로 떨어질 경우다. 그렇지 않으면 이강은은 결코 아틀레티코 선수가 되지 않을 것이다”라며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의 바이아웃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스페인 매체 ‘카데나 세르’ 소속 페드로 풀리나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에게 관심이 없고,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의 영입 명단에 없다고 했다. 이강인이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그리고 최근까지도 아틀레티코와 연결됐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울 수도 있는 소식이다.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이적설 분위기가 달라진 이유는 설명이 가능하다. 재정 상태가 EPL 구단들에 비해 좋지 않은 아틀레티코는 현재 지로나의 유망주인 로드리고 리켈메 영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켈메의 경우 이강인과는 다르게 자유 계약(FA) 신분이기 때문에 이적료가 들지 않는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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