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사흘 빼고 비 온다?…기상청 "가능성 희박"

김재훈 2023. 5. 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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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7월 사흘정도 빼고 매일 비가 내린다는 일부 날씨 전망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예측이라고 밝혔는데요. 왜 이런 예측이 나왔는지, 또 비공식 날씨 정보에 문제점은 없는지 김재훈 기상전문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컴퓨터 운영 체제 회사에서 제공하는 날씨 정보입니다.

7월 서울 날씨를 찾아보니, 사흘 빼고 전부 비 소식입니다.

8월에도 온통 비 예보입니다.

왜 이런 예측이 나온걸까?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단순히 계산에 의해서 표출 될 수는 있습니다. 한 달, 두 달 후라고 하는 건 수치모델을 수행하기 위한 실황값(관측값)이 없다는 얘기죠. 시범적으로, 어떤 모험적인 시도라고 봐야...

현대 과학기술로 언제 비가 올 지를 구체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2주 정도입니다.

물리과정 등 초기에는 미세했던 오차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기 때문입니다.

2주가 넘어가면 세밀한 요소들은 버리고 기후 같은 장기 경향성만 전망합니다.

<박선기 / 이화여대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 "(2주) 그 이후는 중기 예보보다는 계절 예측으로 넘어가야 되죠.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활이나 일기예보에 활용하는 의미에서는 10일에서 2주 정도 넘어가면 별로 의미가 없다는 것이죠.

해당 날씨 제공 홈페이지에서도 정확한 정보는 10일 이내에서 참고하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예측들이 주의사항 없이 온라인에서 마구잡이로 재생산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장마나 태풍처럼 관심이 뜨거운 기상 정보는, 단순 수치모델 결과값만으로 무분별한 정보들이 확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상법에는 기상청과 허가 받은 사업자, 국방 목적 외에는 예보를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날씨가 재난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의 신뢰 회복도 필요하지만, 점점 잦아지는 극단적 날씨 변화 속에서 피해를 줄이려면 올바른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7월 #날씨괴담 #장기예측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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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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