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한스푼] 헬기 회수 재활용 로켓에 하이브리드 엔진까지...소형 로켓 경쟁 본격화
[앵커]
최근 큐브 위성 등 초소형 위성 수요가 늘면서 이들을 쏘아 올릴 소형 발사체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번 쏘아올린 로켓을 헬리콥터로 회수해 재활용하는 로켓부터 하이브리드 엔진까지, 첨단 기술로 무장한 소형 로켓의 세계, 이성규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지난 8일 뉴질랜드 북섬 마히아 로켓 발사장.
미국 민간 우주기업 로켓랩의 일렉트론 로켓이 미국 NASA의 허리케인 추적 큐브위성 2대를 쏘아 올렸습니다.
길이 18m의 일렉트론 로켓은 300kg까지 탑재할 수 있는 소형 위성 전용 로켓입니다.
이 로켓은 전기모터로 펌프를 돌려 연료와 산화제를 연소실에 주입해 기존 로켓처럼 가스 발생기가 따로 필요 없어 구조가 단순하고 가볍습니다.
여기에 더해 발사 비용 절감을 위해 발사체를 공중에서 헬리콥터로 낚아채 회수하는 재활용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앞서 헬리콥터로 로켓을 싣고 공중에서 낙하산으로 떨어뜨린 후 또 다른 헬리콥터로 낙하하는 로켓을 회수하는 모의실험에도 성공했습니다.
[이창진 / 건국대 항공우주공학 교수 : (로켓랩은) 자체 추력을 사용해서 지구에 착륙하는 재사용이 아니기에 자체 추력을 위한 여분의 산화제나 연료가 필요가 없는 거죠. 궤도에 올릴 수 있는 탑재체(위성) 무게를 줄일 필요가 없고요.]
국내의 경우 지난 3월 민간 우주기업 이노스페이스가 높이 16.3m의 소형 우주발사체의 시험 발사에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이 로켓은 고체 연료와 액체 산화제를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엔진 방식으로 구조가 간단하고 제작 기간이 짧으며 추력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정훈 / 이노스페이스 항공우주연구소장 : 단기간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이 하나 있고, 저희가 사용하고 있는 파라핀 연료는 폭발 위험이 없어서 안전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가 팰컨 헤비 등 초대형 로켓을 앞세워 대형 발사체 시장을 공략하면서, 상대적으로 소형 로켓은 틈새시장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우주 로켓 분야에서도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 로켓 서비스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YTN 이성규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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