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경제' 이중고 한부모 가구…"돌봄지원 필요"
[앵커]
한부모 가구가 151만 가구에 달하고, 이 중 70%가량이 양육비도 제대로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 가정의 자립과 아이들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홀로 세 아이를 키운 지 20년.
이현영씨는 성인이 된 삼남매와 지난 세월을 회상하면 고단했으면서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합니다.
양육비를 못 받은 채로 일터에서 쫓기듯 일하다 퇴근하기를 반복하며 아이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는 미안함 때문입니다.
한부모 가정을 옥죄는 것은 무엇보다 경제문제입니다.
<이현영 / 서울한부모회 대표> "당시에는 아이 돌봄이라는 제도도 없었기 때문에 오로지 혼자서 (돌보았기) 때문에…저보단 애들이 고생을 더 많이 했을 것이고 제일 힘든 것은 경제적(문제)였습니다."
한부모가구 월평균 소득은 전체 가구 평균의 58.8%에 그쳤고, 이혼 후 양육비를 못 받는 비율도 72.1%에 달했지만, 18세 이하 자녀를 혼자 키우는 한부모 37만 가구 중 절반인 18만 5천 가구만 저소득층으로 정부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양육비 이행을 촉구하도록 현행 제도를 개선하는 것과 함께 가사 지원과 아이 돌봄 서비스 확대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영호 /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장> "일자리를 찾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그 시기에 아이돌봄도 같이 필요하거든요. 두가지를 병행하면서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국가에서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하는 아이돌봄 서비스가 확산되어야…."
아울러 한부모 가구를 비롯한 다양한 가족 형태를 인정할 수 있는 사회적 인식 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한부모 #저소득 #양육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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