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상위 10% 41~45살男 96% 결혼…하위 10%는 58%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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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소득 불평등이 혼인율 감소와 저출산으로 이어지는 등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14일 한국노동연구원의 '노동과 출산 의향의 동태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 번이라도 결혼한 적 있는 비율을 뜻하는 혼인 비율은 모든 연령층에서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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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남성의 소득 불평등이 혼인율 감소와 저출산으로 이어지는 등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14일 한국노동연구원의 '노동과 출산 의향의 동태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 번이라도 결혼한 적 있는 비율을 뜻하는 혼인 비율은 모든 연령층에서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증가했다. 소득 수준에 따른 혼인 비율 차이는 40세 이상에서 특히 분명했다.
연구원은 한국의 저출산 문제가 비단 여성 문제만이 아니라는 것으로 보고, 남성의 혼인 지연에 대한 연구가 드물다는 점에서 남성 소득 수준과 혼인율의 관계를 분석했다.
보고서는 2017~2019년 통계를 활용했다. 코로나19 변수를 배제하기 위해 2019년을 최근 분석 연도로 뒀다.
2017~2019년 기준 20대 중후반(26~30세)의 경우 소득 하위 10%(1분위)는 8%만 결혼 경험이 있었다. 소득 상위 10%(10분위)는 29%가 결혼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0대 초중반(31~35세)의 경우 소득 하위 10%는 31%, 상위 10%는 76%가 결혼 경험이 있었다. 30대 중후반(36~40세)의 경우 소득 하위 10%는 47%, 상위 10%는 91%였다.
특히 40대 초중반(41~45세)에서는 소득 하위 10%는 58%, 상위 10%는 무려 96%였다. 40대 중후반(46~50세)의 경우 소득 하위 10%는 73%, 소득 상위 10%는 98%였다.
고소득 남성들은 30대 후반 이후 혼인 비율이 급속도로 높아졌다. 다만 저소득 남성들은 미혼 상태로 남아있는 일이 많았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를 쓴 곽은혜 부연구위원은 "남성의 평균 경제력이 과거보다 개선됐는데도 혼인율은 감소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남성의 소득 불평등과 분배 문제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한편 국내 가임여성 한 명이 낳는 아이를 뜻하는 합계 출산율은 지난해 역대 최저치인 0.78명까지 추락했다. OECD 국가 중 최하 수준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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