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기업들은 왜 한글에 눈독을 들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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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언어 서비스에서 한국어 지원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한국이 인구나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국가이지만 언어가 가진 독특한 특징으로 인해 기술 확장 범위를 넓힐 수 있을 뿐더러 한국어가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14일 IT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열린 연례 개발자대회(I/O)에서 자사의 생성형 AI 챗봇 '바드'에서 한국어와 일본어 서비스를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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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AI번역기 '딥엘' "한국 세계 5대 시장될 것"…한국어 번역 수요 높아
한국어 특화 AI 내세운 네카오, 기술 고도화 집중…올해 상·하반기 중 상용화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해외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언어 서비스에서 한국어 지원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한국이 인구나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국가이지만 언어가 가진 독특한 특징으로 인해 기술 확장 범위를 넓힐 수 있을 뿐더러 한국어가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14일 IT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열린 연례 개발자대회(I/O)에서 자사의 생성형 AI 챗봇 '바드'에서 한국어와 일본어 서비스를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영어만 할 줄 알았던 바드의 '제1외국어'로 한국어를 선택한 것이다. 이날 바드를 전 세계 180여개국에 전면 오픈했고, 향후 바드의 지원 언어를 4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어와 일본어 두 언어는 영어와 매우 달라서 (바드의 기술적 성능 향상을 위해) 우리가 고려해야 하는 범위를 넓혀줄 수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은 서구권과 비교해 모바일이 훨씬 발전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지역"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1999년 서울에서 택시를 탄 적이 있었는데, 운전자가 휴대폰 3대를 쓰고 있던 기억이 강렬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의 AI 번역기 '딥엘'도 최근 한국어 번역 서비스를 추가하고 오는 8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유료 번역 서비스 '딥엘 프로'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2017년 출시한 딥엘 번역기는 AI인공신경망 번역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구조, 학습 데이터 및 방식에 차별점을 두었다. 구글이나 네이버 파파고보다 더 자연스럽고 상황과 문맥에 적합한 번역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딥엘은 현재 총 31개 언어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대부분 유럽국가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딥엘은 한국이 수년 내 세계 5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하고, 한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CEO는 "한국어 사용 인구규모가 크진 않지만 한국어 번역에 대한 수요는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한국어의 독특한 특징으로 한국어 번역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번역 서비스 수요가 높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한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이 높고 다른 나라와 교류도 많기 때문에 사업 성과가 기대되는 지역"이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어 특화를 강점으로 내세운 네이버와 카카오의 초거대AI 개발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네이버는 기존의 초거대AI 모델 하이퍼클로바의 성능을 높인 '하이퍼클로바X'를 올 여름 출시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검색 뿐만 아니라 쇼핑, 추천, 블로그 창작 등 회사의 모든 서비스에 초거대AI 모델을 적용하고, 타사 대비 4분의 1이상 절감된 비용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네이버 초거대AI의 한국어 능력은 오픈AI의 챗GPT보다 6천500배 높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카카오도 한국어 특화 초거대 AI 모델 '코GPT'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코GPT 2.0'을 올 하반기 공개한다. 당초 상반기로 예정했던 일정보다 다소 미뤄졌지만, 코GPT 2.0이 한국어 특화 모델로는 부족함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 하나의 서비스에 종속되지 않고 전략적으로 여러 AI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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