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차정숙', 엄정화 반격 시작됐다…시청률 15.7%
박정선 기자 2023. 5. 14. 09:11
지난 13일 방송된 JTBC 토일극 '닥터 차정숙' 9회에서는 선택의 기로에 놓인 엄정화(차정숙)의 모습이 그려졌다. 남편 김병철(서인호)의 이중생활을 알게 된 엄정화. 20년이 넘는 결혼생활이 부정당한 엄정화는 허무했고, 분노에 휩싸였다. 결혼생활 중단까지 고민하며 집을 나온 엄정화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모두에게 엄정화와 부부라는 사실을 알린 김병철의 '만취 폭탄 발언' 엔딩은 향후 전개를 더욱 궁금케 했다.
뜨거운 호응 속 9회 시청률은 전국 15.6% 수도권 15.7%(닐슨코리아, 유료가구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이어갔다. 타깃 2049 시청률 역시 5.4%로 전채널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엄정화는 자신을 속인 김병철에게 '사이다 응징'을 시작했다. 남편이 건넨 케이크에 '사랑하는 아내 차정숙'이라는 문구를 엄정화는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김병철의 얼굴을 케이크로 짓이기며 박장대소한 엄정화. 그가 김병철의 비밀을 알았다는 사실을 모르는 가족들은 엄정화의 낯선 모습에 경악했다. 이내 감정을 추스른 엄정화가 장난이었다며 상황을 정리했지만, 그의 응징은 계속됐다. 생일파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흘러나온 노래에 김병철이 “당신 이 노래 대학 때 좋아하지 않았나”라고 과거를 추억하자, “내가 아니라, 전 여자 친구겠지”라면서 뼈 있는 말로 가족들을 당황케 만든 엄정화. 이어 눈치 없는 시어머니 박준금(곽애심)의 말에 결혼식 날을 떠올린 엄정화는 결국 눈물을 쏟았다. 엉망진창이었던 결혼식 분위기 말고도 하필이면 명세빈(최승희)과 좋아하는 노래 취향도 같고, 급기야 남자 보는 취향도 같아 지금 같은 상황에 이르게 된 어처구니없는 현실을 후회했다.
엄정화는 믿기 힘든 현실이 괴로웠다. 변호사 상담을 받으며 결혼생활을 유지할 것인지 고민했으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소송을 시작하게 되면 남편의 바닥을 보게 될 것이라는 조언과 더불어, 세상에 깔끔한 이혼은 없다는 변호사의 말은 엄정화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결국 엄정화가 현실적으로 택할 수 있는 방법은 집을 나오는 것이었다. 가족들에겐 레지던트 생활을 위해 전공의 숙소에서 지내겠다는 이유를 댔고, 그렇게 김병철과 분리된 생활이 시작됐다. 김병철은 그제야 엄정화의 빈자리를 실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공허한 감정까지 떨쳐낼 수는 없었다. 병원을 벗어나고 싶었던 엄정화는 민우혁(로이킴)이 제안한 의료봉사에 자원했다. “나도 쓸모 있는 의사”라면서 에너지를 충전하고자 했던 엄정화는 남편 김병철의 등장으로 신경이 쓰였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김병철에게 곁을 내주지 않고 보란 듯이 무시한 엄정화. 자신과 달리 다정한 분위기를 내는 민우혁을 보자 김병철은 질투심이 불타올랐다. 김병철의 모든 신경은 엄정화, 민우혁에게 쏠렸다. 김병철은 다정한 두 사람의 모습에 심통이 났다. 김병철은 “차 선생과 무척 친해 보인다. 우리 집사람이 참 친화력이 좋다”라고 말하며 민우혁을 자극했고, 민우혁은 엄정화와 부부라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공개할 거냐며 도발했다.
김병철과 민우혁의 신경전은 뜻밖의 결과를 가져왔다. 승부욕이 발동해 만취해 버린 김병철이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엄정화를 향해 “여보”라고 외친 것. 자신이 어떤 폭탄 발언을 했는지도 모르는 김병철과 경악한 엄정화의 엔딩은 다음 이야기를 궁금케 했다. 누구보다 엄정화와의 부부관계를 숨기고 싶어 했던 김병철이 일으킨 혼돈은 어떤 폭풍을 몰고 올지, 결혼생활 중단까지 고민한 엄정화에겐 무슨 변화가 생길지 궁금해진다.
한편 명세빈은 화목해 보이는 엄정화, 김병철의 가족을 보면서 눈물을 쏟았다. 원래 자신의 것이었어야 했다는 명세빈의 감정이 격해진 가운데, 박준금으로부터 아들 김병철과의 관계를 정리하라는 말까지 들었다. 명세빈은 박준금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딸 소아린(최은서)의 사진을 보여줬지만 못 본 것으로 하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명세빈은 극한의 스트레스에 결국 쓰러졌다. 여기에 의료봉사에 간 김병철이 명세빈, 소아린의 전화를 받지 않으면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닥터 차정숙' 10회는 14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김남국 '코인 로비' 의혹까지…"황당무계 그 자체" 직접 반박
- '지하철 헤드록'에 숨진 미 노숙자…인종차별 논란으로 확산
- [현장르포] "몸에도 막 붙어" 성수동 하루살이 겪어보니
- "PC방 대신 여기 가요" 청소년들의 핫한 아지트 '펀그라운드'
- 배우로 전향?…'피겨 왕자' 차준환이 말하는 은퇴 후 모습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